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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의학상에 ‘코로나 백신 부모’ 카리코‧와이스만

mRNA 백신 개발 공로 인정… “현대 인류 건강에 가장 큰 위협, 백신 개발 속도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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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3.10.03 10:50:45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코로나 백신의 어버이’ (사진 오른쪽부터) 카탈린 카리코 바이오엔테크 수석부사장과 드류 바이스만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교수.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카탈린 카리코(68) 바이오엔테크(BioNTEC) 수석부사장과 드류 와이스만(64)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2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essenger RNA‧mRNA) 백신 개발 공로를 인정해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두 사람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주요 공로로 “효과적인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가능하게 한 뉴클레오시드 염기 변형에 관한 발견”을 꼽으며 “수상자들은 mRNA가 어떻게 면역체계와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꾼 획기적인 발견을 통해 현대 인류 건강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였던 시기에 전례 없는 백신 개발 속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이들이 mRNA에 대해 꾸준히 이어온 연구 성과들을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이들의 연구가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mRNA는 DNA로부터 전사(transcription)과정을 거쳐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유전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단백질이 생산된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필요한 단백질의 유전정보로 코딩된 mRNA가 인체의 세포 내로 들어가면 원하는 단백질이 생성될 수 있다.

문제는 mRNA가 매우 불안정한 물질이면서 강한 선천면역반응을 불러일으켜 임상적 응용에 제약이 있었는데, 카리코와 와이스만 연구팀은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를 이용해서 mRNA를 합성해 선천면역반응을 회피하고 안정성이 증가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고안해냈다.

배성만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카탈린 카리코와 드류 와이스만 연구팀은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를 이용해서 mRNA를 합성해 선천면역반응을 회피하고, 안정성이 증가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고안해냈다”면서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mRNA백신이 신속하게 개발된 것은 이러한 mRNA 변형 기술의 응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신의 어머니’로 불린 커리코 수석부사장은 여성으로 생리의학상을 받는 13번째 수상자다. 수상자 두 사람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000만 원)를 나눠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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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의학상  카탈린 카리코  드류 와이스만  mRNA 백신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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