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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미수금, 반대매매 연일 최고치

일평균 530억 원 안팎이었던 반대매매 규모, 19일 5천257억 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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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3.10.24 08:23:38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식시장의 미수금 잔고와 반대매매 금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미수금 잔고는 1조259억 원, 반대매매 금액은 5천497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모두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로 가장 큰 규모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평소 5천억 원대에 머물던 미수금 잔고는 지난 18일에 갑자기 7천623억 원으로 증가해 19일에는 1조14억 원으로 사상 처음 1조 원선을 넘었다.

일평균 530억 원 안팎이었던 반대매매 규모도 이달 18일 2천768억원으로 급증한 뒤 19일에는 5천257억원을 기록했다. 18일부터 20일까지 3거래일간 증권사가 강제 청산한 주식은 총 1조3천522억원어치에 달한다.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할 때 청산 물량을 하한가로 매도하기 때문에 해당 액수만큼의 주식이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지며 지수 전체에 하방 압력을 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18일 하한가로 급락한 영풍제지 사태가 미수금 잔고 급증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20일까지 영풍제지 종목에서 발생한 미수금 규모가 4천943억 원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23일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과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강승권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키움증권 종목 보고서를 내고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2만3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풍제지 미수금 영향으로 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9천500억원에서 7천31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4분기에 2천500억원의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거래정지 전 3일 평균 거래대금이 3천464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키움증권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판단된다”며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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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금  반대매매  영풍제지  키움증권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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