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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롯데백화점, 日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와 손잡고 만든 놀이공원

국내 첫 단독 협업으로 팝업 및 전시 마련…‘노트 노트 랜드(Knot Knot Land)’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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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59호 김금영⁄ 2023.10.31 11:02:16

'노트 노트 랜드(Knot Knot Land)'전이 열리는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 외부 전경. 사진=김금영 기자

“놀이공원을 만들고 싶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의 이 바람이 롯데백화점에서 현실이 됐다. 롯데백화점이 국내 첫 단독 협업으로 미하라 야스히로와 손을 잡았다.

 

미하라 야스히로는 도쿄 타마미술대학 재학 중 독특한 형태의 스니커즈 디자인을 시작,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설립해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받아온 패션계 거장이다. 그가 만든 스니커즈는 일본의 전통 요소와 현대적 스트리트웨어를 섞은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한국에서도 방탄소년단(BTS), 지드래곤(권지용) 등 유명인이 신어 화제가 됐다.

전시 개막날이었던 10월 13일, 미하라 야스히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전시장은 매우 북적거렸다. 사진=김금영 기자

롯데백화점은 미하라 야스히로의 스니커즈 디자인 샘플, 개인 소장품 외에도 직접 만든 영상과 음악까지, 패션을 넘어 다채로운 예술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바로 12월 10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 열리는 ‘노트 노트 랜드(Knot Knot Land)’전이다. 이 현장을 찾았다.

패션 무대 아닌 예술가로서 미하라 야스히로 조명

이형구 작가는 자신이 전개해온 ‘아니마투스’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무스베나 군을 들여놓으며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었다. 사진=김금영 기자

전시 개막날이었던 10월 13일, 미하라 야스히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전시장은 매우 북적거렸다. 패션, 디자인, 스니커즈에 관심 있는 사람부터 평소 롯데갤러리 전시에 흥미를 지닌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평소 고요하고 정적이었던 전시장 구성을 탈피해 마치 테마파크에 온 듯 역동적인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전시 개막을 기념하는 DJ 슬롬의 감각적인 디제잉이 전시장을 휘감았고, 작품이 설치된 컨베이어벨트가 마치 놀이기구처럼 돌아가며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연출했다. 가만히 서서 작품을 보기보다는 신나게 몸을 움직이며 전시를 즐기는 게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

문연욱 작가는 미하라 야스히로의 플래그쉽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스니커즈 팝업 부스를 재해석했다. 사진=김금영 기자

롯데갤러리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약 2년에 걸쳐 준비 기간을 거쳤다. 스트리트 패션으로 대변되는 미하라 야스히로의 자유로운 패션세계는 예술과의 연결고리, 접점이 많다”며 “이번 전시는 단순 패션무대가 아닌 예술가로서 그를 조명하는 첫 자리”라고 밝혔다.

전시의 주요 테마는 놀이공원이다. 이를 위해 미하라 야스히로를 중심으로 한국 작가 275C, 그라플렉스, 문연욱, 이광호, 이형구가 전시에 모였다. 전시를 기획한 롯데갤러리 이민지 총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놀이공원을 짓고 싶다’는 미하라 야스히로의 바람에서 모티브를 얻어 출발했다”며 “전시 타이틀인 ‘노트(Knot, 매듭)’는 미하라 야스히로의 낙서에서 탄생한, 그의 분신과도 같은 신발 머리를 가진 캐릭터 ‘쿠스히모 무스베나(자신의 신발끈을 묶지 못한다는 뜻을 지님) 군’과 연결됨과 동시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일 여섯 명의 아티스트들을 묶어 만든 놀이동산이라는 뜻도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작가는 전시 타이틀에 걸맞게 '매듭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사진=김금영 기자

전시에 참여한 한국 작가들은 저마다 미하라 야스히로의 작업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던 이들이다. 현장을 찾은 이들은 “평소 동경하던 디자이너인 미하라 야스히로와 협업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미하라 야스히로는 함께 전시를 꾸릴 작가들의 평소 작업을 직접 찾아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이번 롯데백화점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한국의 멋진 작가들과 소중한 인연이 만들어져 감사하다”며 “이들과의 작업이 한 장소에서 만나 어떤 풍경이 연출될까 매우 기대되고 궁금했는데 멋진 결과물이 나와 흡족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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