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10.31 11:37:33
CJ제일제당은 ‘고메 소바바치킨’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300억 원(소비자가 기준)을 돌파했으며, 올해 약 5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비비고 왕교자’ 출시 후 첫 6개월 매출(110억 원)보다 2.7배나 높은 성과로, 식품 업계에서도 오랜만에 탄생한 메가 히트 상품으로 눈길을 끈다.
회사 측은 고메 소바바치킨의 인기 요인을 냉동치킨의 한계를 극복한 맛 품질로 봤다. 고메 소바바치킨은 두 번 튀긴 닭고기에 CJ제일제당이 독자 개발한 ‘소스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꿀을 더한 특제 간장소스로 지난 4월 출시되자마자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최근 고물가 속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냉동치킨을 포함한 가공식품의 소비 트렌드가 밥반찬용에서 외식대체재로 진화했다는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도 추진할 예정이다. 고메 소바바치킨의 국내 성과에 힘입어 글로벌 전략제품(GSP) 중 하나인 치킨 카테고리를 만두의 뒤를 이을 차세대 K-푸드로 낙점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냉동치킨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닭튀김 카테고리의 올해 1~9월 누계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7% 성장했다.
이런 성과는 ‘고메’ 브랜드의 성장도 가져왔다. 소바바치킨의 활약으로 올해 고메 전체 매출은 2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내부적으로는 ‘넥스트 비비고’로서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메 소바바치킨이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CJ제일제당의 핵심 기술로 구현한 차별화된 맛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