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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한다'...EU '조건부 합병 승인' 가능성 높여

EU 최종 승인 시 미국, 일본 결합 승인 단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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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11.02 14:34:08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2일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이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3년간 이어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논의가 합병 방향으로 한 단계 진일보했다.

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시정동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논의하는 이사회를 소집했지만, 이사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7시간 30분 만에 정회했다.

2일 다시 소집된 정회에서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안이 포함된 시정조치안에 동의하며 결국 가결됐다.

양사의 기엄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두 항공사가 합병 시 화물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이에 대한 시정조치안을 대한항공측에 요구한 바 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마련했고, 아시아나항공의 시정조치안 최종 승인에 따라 이르면 이날 EU 집행위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기업결합은 EU를 비롯해 14개 주요 경쟁당국 중 미국, 일본의 기업결합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시정조치안을 통해 EU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두 회사의 기업결합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EU의 EC가 올해 말쯤 승인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2시 10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안 가결 소식이 발표된 이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780원(6.98%) 하락한 1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합병 논의를 위한 이사회 소집이 알려진 직후부터 주가가 치솟으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31일에는 1만213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날 이사회 발표 직후부터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결합 작업이 중대 고비를 넘겼다는 긍정적 요인과, 알짜사업으로 꼽힌 화물사업부 매각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 우려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30일 1만9600원이던 주가가 합병 기대감이 반영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띄다 오늘 오후 12시경 2만550원의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2만100원대에서 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관련태그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화물사업  EU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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