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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 54.2억 달러 흑자… 5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수출 회복세… 한은 “4분기 흑자 지속, 연간 270억 달러 흑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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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3.11.08 16:18:29

부산항 신선대 부두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9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등 수출이 다소 회복되면서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년 전보다 33억3000만 달러 늘어난 54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부터 다섯 달 연속 흑자로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7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8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57억5000만 달러와 비교해 64.4% 수준에 불과하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수출 부진에 여행수지 등의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올해 초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74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작년 9월보다 13억5000만 달러(-2.4%)가 줄어든 556억5000만 달러였지만 수입이 80억2000만 달러(-14.3%) 감소한 48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지난해 9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정보통신기기가 –19.0%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어 반도체(-14.6%), 화학공업제품(-7.3%), 석유제품(-6.9%)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17.6%), 동남아(-7.4%), 일본(-2.5%) 수출이 1년 전보다 위축됐지만, 중남미(18.2%)와 미국(8.5%), EU(유럽연합‧6.5%) 수출은 늘었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입액은 원자재가 1년 전보다 20.9% 급감했다. 원자재 중 가스(-63.1%), 원유(-16.2%), 비철금속(-9.3%) 등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보통신기기(-28.0%)와 반도체(-21.4%) 등 자본재 수입도 12.2% 축소됐고, 곡물(-30.3%)과 직접소비재(-8.9%) 등 소비재 수입 역시 9.0%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작년 9월 대비 22억1000만 달러 늘어난 31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가 1년 전 8억4000만 달러 흑자에서 7000만 달러 적자 전환된 데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1년 전(5억2000만 달러)보다 두 배에 가까운 9억7000만 달러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임금·이자·배당 소득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년 전보다 11억3000만 달러 감소한 15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배당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절반(9억1000만 달러) 가량 감소한 1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다.

한편 자본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9월 중 금융계정 순자산은 45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20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3억5000만 달러 늘어났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각각 65억7000만 달러, 13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4분기(10~12월) 전망에 대해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 전체로 보면 반도체 회복 흐름, 자동차 수출 호조 지속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유가 불확실성, 동절기 난방용 에너지 수입 증가 등의 가능성이 있어 3분기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어들 수 있지만 (한국은행의) 연간 전망치인 270억 달러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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