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이순희 구청장)가 지난달 26일 수유마을시장에서 ‘마음건강검진’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팬데믹 장기화와 경기 악화 등으로 힘든 소상공인의 정신건강을 챙겨주기 위해서다.
강북구는 최근 중·장년 자살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전통시장 상인 중 우울·자살 잠재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위기를 예방하고자 마음건강 검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 검진에는 소상공인과 시장이용주민 100여 명이 참여했다. 검진 결과 정상군 88.8%, 우울감 대상자군 4.7%, 자살위험군 6.5%로 나타났다.
강북구보건소는 우울감이 있는 대상자에겐 마음건강 상담을, 자살위험군에 속하는 상인들에겐 심층평가 후 사례관리를 지원하는 등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신체 건강을 위해서도 영양·금연·절주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수유마을시장을 시작으로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찾아가는 마음건강 검진서비스를 확대해 실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구민들을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내 삶에 힘이 되는 강북구’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