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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에도 수출입물가 소폭 상승세… 4개월 연속

한은 “이‧팔 전쟁 영향 없어… D램 가격 향후 추이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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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3.11.14 11:03:28

부산 신선대 부두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입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14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는 9월보다 0.5% 오른 140.38(2015년=100)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상승폭은 전달보다 축소됐다. 이는 1년 전보다는 10.2% 하락한 수치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상승했다. 우리나라에 많이 수입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평균 1배럴(약 159ℓ)당 89.75달러로 9월보다 3.8%, 작년 10월보다 1.5%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 내렸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0%)와 화학제품(1.1%)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0.8%와 1.0%씩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에서 원유(-2.2%)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중간재 중에선 암모니아(22.3%)와 프로판가스(10.8%), 자본재에선 압력계(1.9%), 소비재 중에선 냉동수산물(3.6%)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당시 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현재 유가는 전월 평균보다 낮아진 상황”이라며 “지수 영향은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없다”고 설명했다.

10월 수출물가지수도 120.17(2015년=100)로 9월(119.62)보다 0.5% 올랐다. 이는 작년 10월보다는 9.5% 떨어진 수치다.

수출물가가 상승한 이유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50.69원으로 1달 전보다 21.22원(1.6%)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수출 계약가격을 원화로 환산해 작성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상품가격도 오르고 하락하면 가격도 내리게 된다.

지난달에는 농림수산품 수출물가가 과일(-8.0%)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7% 하락했지만, 공산품 수출물가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운송장비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5% 올랐다.

공산품은 휘발유(-8.2%)와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10.9%) 등 석탄·석유제품(-4.9%)과 화학제품(-0.3%)의 내림세에도 플래시메모리(13.5%), D램(9.9%), 축전지(3.9%), RV자동차(2.5%) 등이 상승세를 이끌며 전월 대비 올랐다.

유 팀장은 “D램 가격이 상승하고 고사양 수요가 높아지고 공급 업체 감산에 따른 재고 조정이 이뤄지면서 수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향후 추이는 다른 경제 상황과 맞물려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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