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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68억 달러 흑자… ‘6개월 연속’ 흑자

선박‧가전제품‧승용차 수출 호조… 반도체‧화공제품 감소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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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3.12.08 10:21:18

부산항 신선대 부두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가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이면서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1년 전보다 51억7000만 달러 늘어난 68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부터 여섯 달 연속 흑자로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29억 달러 적자) 이후 15개월 만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억7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73억8000만 달러와 비교해 85.4% 수준에 불과하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수출 부진에 여행수지 등의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올해 초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53억50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작년 10월보다 40억1000만 달러(7.6%)가 늘어난 570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이 22억9000만 달러(-4.3%) 감소한 516억5000만 달러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지난해 9월부터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선박이 104.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가전제품(23.2%) ▲승용차(21.0%) ▲석유제품(17.7%) ▲기계류‧정밀기기(7.4%) 순이었다. 반도체(-4.8%)와 화학공업제품(-5.0%) 등은 감소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EU(-10.7%) ▲중국(-9.6%)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미국(17.3%) ▲일본(10.3%)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입액은 원자재가 1년 전보다 13.4%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54.3%) ▲비철금속(-15.1%) ▲화공품(-12.5%) 등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보통신기기(-14.3%)와 반도체(-14.3%) 등 자본재 수입도 6.3% 축소됐고, 곡물(-18.0%)과 승용차(-11.9%) 등 소비재 수입 역시 4.1% 줄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1월 통관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중국에 대한 수출도 지난해 수준에 가깝게 회복됐다”면서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반도체·IT 등 품목 수출도 개선돼 수출 개선세는 분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수지는 작년 10월 대비 11억 달러 늘어난 12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가 1년 전 10억4000만 달러 흑자에서 3억 달러 적자로 전환된 데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6억4000만 달러로 1년 전(4억7000만 달러)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임금·이자·배당 소득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작년(26억8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인 27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자본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9월 중 금융계정 순자산은 83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16억9000만 달러 늘어났지만, 글로벌기업이 국내기업을 인수하는 등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가 20억 달러 증가해 직접투자는 3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8억3000만 달러 증가한데 비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15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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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한국은행  상품수지  수출 개선  서비스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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