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2.15 10:51:40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투명페트병 회수율을 높이고 분리배출도 활성화하고자 ‘투명페트병 무인 회수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영등포구는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자, 자원 낭비를 막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돕기 위해 이 무인 회수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설치한 곳은 영등포구청 별관의 곤충체험학습관 앞이다. 이로써 양평2동과 신길4‧6동 주민센터, 제1‧2 스포츠센터, 문래청소년센터 등 총 9곳에서 무인 회수기를 이용할 수 있다.
투명페트병 무인 회수기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자판기 형태의 로봇이다. 생수‧음료 페트병을 투입하면 AI가 회수 여부를 인식한 뒤 자동으로 압축한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화면에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투입구가 열리면 상표 라벨을 제거한 페트병을 회수기에 넣으면 된다. 용량에 상관없이 페트병 1개당 10포인트가 적립된다. 한 사람당 하루 최대 30개까지 투입할 수 있다. 누적 포인트가 2000점 이상 되면, ‘수퍼빈’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본인 인증 후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수거된 투명페트병은 한 달에 13만여 개, 대략 2000여㎏에 이른다. 회수된 투명페트병은 세척·분쇄 등 재활용 공정을 거쳐 의류나 부직포 같은 고품질 자원으로 재탄생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 되는 만큼,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에 적극 참여해달라”며 “앞으로도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자원순환과 환경보호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