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위원장을 맡았던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겸 사외이사가 22일 사임했다. 박 의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임기를 1년여 남겨놓고 자진 사퇴하게 됐다.
박 의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남은 과제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영진과 이사회에서 책임감 있게 진행해 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21일 CEO후보추천위원회 출범 후 올해 2월 8일 장인화 후보를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했고, 2월 21일 이사회를 거쳐서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에 차기 회장 후보 안건을 상정하는 모든 절차를 무사히 완료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그간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후추위 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포스코그룹이 한층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전날 사내외 이사진 및 주요계열사 사장단을 교체했다. 이날 이사회 산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추천했다. 이와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유영숙 사외이사와 권태균 사외이사는 재추천됐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정기섭 사장(전략기회총괄)을 재추천 했고,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대표이사 사장이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자리를 옮기고, 포스코 김기수 기술연구원장이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추천됐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회장 선임 프로세스가 완료되고,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 부의되는 포스코홀딩스 사내이사 선임과 연계해 각 사별 이사회를 거쳐 주총에 부의가 필요한 주요 사업회사 대표들의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포스코에는 안전환경본부, 생산기술본부 및 탄소중립전략을 관장하는 이시우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계인 글로벌부문장이 선임됐다.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에는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이 선임됐다.
다음달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회장 후보자에 대한 회장 선임안과 사내외이사 후보 및 사장단 선임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8일 CEO후추위 10차 회의 및 이사회를 열고 최정우 포스코그룹 현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최종확정한 바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