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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동양화가 임진성 초대전 ‘섬, 사유하는 금빛 산수’ 열려

니금(泥金) 재료를 이용, 세필로 금강산 봉우리 세밀하고 촘촘하게 그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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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4.02.29 17:08:44

<부유하는 몽유 금강>, 53x134cm, 한지에 채색과 니금, 2024.

동양화가 임진성의 초대전 <섬. 사유하는 금빛 산수>가 갤러리 아람(서울 장충동)에서 2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금강산 작품들은 하늘과 대지 사이에 떠있는 듯하고, 바다 한가운데 외따로 떨어져있는 의미에서 ‘섬’이란 개념이 부여되었다.

또한, 산의 공간적 설정이 떠있다는 의미에서 ‘부유(浮游)하는 금강’이었지만, 이제 더 나아가 ‘사유(思惟)하는 금강’이 되었다. 작가는 금강산을 ‘부유’에서 사유의 차원으로 끌어오고 있는 것이다. ‘섬’이란 개념에는 작가가 10여년 전 금강산 관광이 가능했을 때 방문하며 느낀대로 금강산은 북쪽에서도 일반 주거지와는 떨어진 별도의 지역 같다는 것이 깔려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섬’은 “육지에서의 시간과 공간이 다르게 인식되고, 육지와 떨어져사는 사람들의 외로움이 있는 곳”이다. 이런 의미에서 ‘금강 섬‘이라 할만한 이번 작품들에서는 다른 공간적 차원이 설정된 것이고, 이와 더불어 원형 작품들도 새로 선보이게 되었다. 사각틀 캔버스-액자가 아닌 둥근 원 속에서 하늘과 대지는 다른 공간이 되고 있고, 그 중간의 산들도 다른 형상을 보이게 된다.

그 형상은 예전의 작업처럼 고급스런 니금(泥金) 재료를 이용하여 세필로 금강산 봉우리들을 세밀하고 촘촘하게 그려지기도 했고, 또 먹 바탕에 금분을 사용한 형상도 이번에 제시되었다. 한지 위에 바탕색으로 먹을 사용할 때는 청색(인디고) 물감색이 칠해진 바탕보다 더 동양화적으로 보이고, 산 배경으로 어둠의 깊이가 더해지고 있다. 게다가 어두운 검정(black) 바탕에 금색(gold) 산들에는 신비감이 더해지고 있다. 이보다 더 큰 사이즈의 붉은 색 작품에서 금강산은 강렬함에 화려함이 더해지고 있다.

이외에 자연 속 식물들을 그린 작품도 있다. <生生> 시리즈로서 이들은 자연 속에서 관찰한 식물들의 강한 생명력을 그린 것으로 대나무와 민들레 작품이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생존력이 강한 이 식물들은 빛나는 니금으로 그려졌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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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성  아람  섬  사유하는 금빛 산수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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