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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현재 부담스러운 수준, 조정 가능성 있나?

예상치 상회 실적 발표한 엔비디아, 주가 급등기 이후 급격한 조정을 겪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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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4.03.07 08:54:45

엔비디아 본사 전경.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가 6일(현지 시간) 3.18% 오르며 887달러로 마감했다.

전날(6일) 코스피는 애플, 테슬라 악재에 약세를 보인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30% 내린 2,641.49에 장을 마쳤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 주가가 현재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추후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조정 받을 경우 국내 기술주에 미치는 충격은 커질 수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가 테슬라처럼 주가 급등기 이후 급격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CNBC 방송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전날 미국 증권시장 흐름이 '정점'(toppy, 지속 불가능한 고점에 도달한 시장을 이르는 금융 속어)을 찍고 있는 상황일 수 있다며 “정점에서는 주가 하락에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국내에서도 엔비디아의 현재 주가가 부담스러운 상태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비디아가 AI 모멘텀의 초기 단계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으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나, AI 기반 서비스가 지속해 나타나는 상황에서 관련 규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최근 주가 상승 폭이 큰 만큼 과한 쏠림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주 주가 상승에는 명확한 금리 인하 시그널이 필요한데 대외적인 매크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점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빠른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단기적으로 AI주가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 기대 억제, 근원물가 안정 확인 등을 위해 연준이 선제적인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상반기 금리 인하 부재에 따른 경제 경착륙의 가능성이 커 AI 등 위험자산 가격에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완벽하게 화창한 날에는 작은 구름도 의심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AI주 독주로 올해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AI와 비AI 주가 간 괴리가 지나친 상태”라며 “주도주가 빠지면서 시장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오는 20일에 끝나는 FOMC 정례회의가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테슬라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 관점에서 볼 때 엔비디아의 AI GPU(그래픽처리장치)칩 시장 점유율이 98% 수준이나,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이 그 정도까지 압도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중국 기업에 따라잡히면서 경쟁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게다가 엔비디아와 경쟁사 간 기술 격차가 벌어진 점을 고려했을 때 테슬라와는 차별점이 있어 테슬라처럼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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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이수페타시스  AI  한미반도체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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