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4.03.08 10:48:27
문을열고 나서면 자연스럽게 발길이 정원에 닿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정원’이 생활이자 문화, 삶이 되는 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정원도시'에 이어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 발표와 함께 ‘정원도시 서울’이 공간 구성의 관점에서 녹색 정책·양적 확대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시민이 일상생활과 출퇴근길 그리고 나들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원의 '매력'과 '설렘'을 통해 행복감을 높이고 라이프스타일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정원 조성 계획이 담겨 있다.
앞으로 서울시는 정원의 긍정적 효과로 시민 일상에 변화를 주는 ‘매력가든, 동행가든 프로젝트’를 통해 무채색의 도심을 예술적 정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시민 라이프스타일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또한 예술적 정원조성에 적용할 매력가든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각 자치구에서도 동일 적용해 차별화된 식재와 수준높은 예술 정원을 서울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계획을 위해 인공구조물에도 자연적 식생이 반드시 유기적으로 결합되도록 설계단계부터 계획된 가드닝을 적용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매력가든 10대 원칙을 정하고 가이드를 제작했다. 가이드라인에 맞춰 정원도시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성 체계로 서울은 돌틈 하나에도 예술적 디자인이 한땀한땀 채워진 정원도시로 만들 예정이다.
먼저 서울시는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2026년까지 897곳에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올해부터 매년 300여 곳씩 일상생활, 도심 출퇴근, 휴일 나들이길 곳곳에 매력가든을 만들고, 집근처 일상생활 속에서 변화와 다채로움이 있고, 계절별 색깔이 바뀌는 일상 매력정원을 조성한다.
또 도심 속 대로변,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 279개소에 사계절 꽃길정원, 가로정원, 옥상정원, 서울아래숲길 등 매력정원으로 탈바꿈해 출퇴근길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서울 주요공원에도 힐링매력정원 451개소를 조성한다.
특히, 올해 안에 서울을 대표하는 거점공원에 재미와 예술 등 다양한 테마를 덧입은 테마가든 총 9개소를 오픈한다. 우선 새 디자인으로 변신한 해치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해치가든’이 어린이대공원,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에 조성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유아,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동행가든’은 생애주기를 고려한 세대별(어르신·중장년·청년 등), 대상별(장애인·육아가족·외국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원으로부터 소외된 시민 없이, 다 함께 즐기고 가꾸는 정원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노인종합복지관과 하반기 시립병원 1개소에 치유와 요양을 돕는 ‘동행가든’ 조성을 시작으로, 서울시 산하 의료기관(12개소) 및 시립노인복지관(91개소)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장애인 학습지원센터, 재활자립작업장 등 장애인 이용이 많은 시설에도 정원을 조성한다. 발달장애인·경도인지장애인·초기치매환자 및 가족이 함께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프로그램을 제공, 가드닝을 통해 신체 활동을 유도하고 심리적 치유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올해 5월부터 5개월간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정원도시 서울’의 미래상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세계적인 정원을 선보인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시민이 세계적인 정원문화를 경험하는 동시에 영국 첼시 플라워쇼, 프랑스 쇼몽 국제가든페스티벌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이자 정원 축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곳곳을 다채로운 정원으로 채워 시민에겐 일상 속 행복과 치유를, 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서울’만이 가진 매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을 서울 전역에 조성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