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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기업은 봄 마케팅에 한창인데 정치권은 여전히 겨울

기업 봄 이미지로 매장·제품 단장하고 손짓... “빼앗긴 들에 봄은 언제 오는가?” 정치권이 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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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67호 안용호⁄ 2024.03.11 14:33:08

‘봄’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새 학기를 맞아 새 옷과 가방을 들고 들뜬 마음으로 등교하던 추억, 봄기운이 돌아오면 어느 나무보다도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 처마 아래로 따듯한 볕을 선물하는 봄햇살…. 봄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봄이란 말의 어감도 참 신선합니다. 봄비, 봄 나비, 봄나물, 봄노래, 봄 처녀, 봄 바다 등 ‘봄’이 붙는 말엔 새롭고 신선한 맛이 감돕니다. 영어의 봄 ‘spring’은 ‘솟아오른다’란 뜻의 동사가 어원이랍니다. Spring은 물이 솟아 나오는 데서 ‘샘’의 의미를 지니게 되고, 싹이 나는 계절, 또는 한 해의 시작에서 ‘봄’의 의미를 지니게 된 말이기도 합니다.

축제는 봄 하면 떠오르는 이벤트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축제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립니다. 3월 8일부터 광양 매화축제가 열리는데 섬진강 뱃길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례 산수유꽃축제도 3월 9일부터 열립니다.

가까운 경기도 이천에서는 대표 봄 축제인 백사산수유꽃축제가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됩니다. 매년 개화 시기가 당겨지는 등 기후가 변화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를 전하기 위해 업사이클링 체험프로그램, 산수유 둘레길 쓰레기 줍기 ‘플로킹’ 이벤트 등 시민들이 기후 위기 대응 필요성과 의미를 되새기면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더욱 의미가 큽니다.

새봄을 기업도 응원합니다. 여행 플랫폼 야놀자는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국내 여행에 특화된 파격 혜택을 선사합니다. 17일까지 총 50만 원 상당의 국내 호텔 및 리조트 전용 쿠폰팩을 제공합니다. 전국의 5성급 특급호텔 예약 시 최대 10만 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인기 여행지인 강원, 제주, 여수, 경주 등의 숙소에서도 최대 5만 원 할인 쿠폰이 제공되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번 호 문화경제는 새봄을 맞아 다양한 봄 마케팅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특집기사로 다룹니다.

롯데백화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024년 봄 시즌 비주얼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롯데백화점

유통업계는 봄을 맞아 관련 이미지 비주얼 테마를 꾸미고,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열며 봄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2월 11일부터 3월 28일까지 ‘원더 드림스,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한 봄’을 테마로, 비현실적이지만 경이로운 일상의 봄을 백화점 내·외부 시즌 비주얼 연출을 통해 전합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시즌 비주얼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상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봄을 맞아 상상이 현실이 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무궁무진한 표현이 가능한 생성형 AI를 선택해 색다른 고객 경험을 전하고자 했다”고 전했습니다.

신세계는 백화점 매장을 봄꽃과 클래식이 흐르는 예술 광장으로 만듭니다. 3월 1일부터 ‘봄이다 세계가 핀다’라는 캠페인을 열고 한 달간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과 4층 중앙계단과 강남점 스위트 파크, 그리고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어스 6층 중앙광장에 오픈 스테이지를 선보입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마치 봄꽃이 피어나듯 고객의 마음에 설레고, 행복한 순간을 피어나게 하고, 고객과 예술적 소통을 지속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습니다.

식품업계도 봄에만 만날 수 있는 시즌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팔도는 ‘팔도비빔면 봄 에디션’을 200만 개 한정 출시했는데요. 봄 에디션엔 딸기스프를 별첨해 차별점을 두었는데, 지난해 SNS에서 화제였던 만우절 ‘딸기비빔면’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한정판 전용 패키지 디자인은 분홍색과 딸기, 벚꽃으로 포근한 봄을 연상케 합니다. 올해 스타벅스는 슈크림 라떼를 비롯해 봄의 싱그러운 색감을 담은 봄 시즌 음료 3종을 설레는 시작을 뜻하는 블루밍 주제 아래 선보입니다.

호텔들도 봄 시즌 패키지 출시에 한창입니다. 신라스테이는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 14개 호텔에서 ‘스테이 인 블라썸’ 패키지를 선보입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해운대 오션뷰를 즐기며 봄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스프링 피크닉’ 패키지를 선보입니다. 또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랙션 호텔에서는 프랑스 하이엔드 뷰티 브랜드 ‘시슬리’와 함께 ‘어 블룸 인 팰리스’패키지를 5월 31일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해마다 벚꽃 시즌이 오면 주류 패키지는 연분홍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주류 업계의 봄옷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팝업스토어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 에비뉴’라는 맥주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전체 공간은 크러시의 시그니처 컬러인 라이트블루를 활용해 시원함과 청량감을 느끼도록 연출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업계가 봄 마케팅에 한창인데 아직도 봄이 느껴지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정치권입니다.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정치권은 아직도 냉랭한 겨울입니다. 서로를 헐뜯고 비방하는 여야 틈바구니에서 봄의 온기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고공행진 하는 물가에 서민의 삶은 춥기만 합니다. 이제 정치권이 봄을 앞당겨야 할 때입니다. 여야가 서로를 껴안고 민생을 살피길 바랍니다. 총선은 총선이고 국민이 좀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빼앗긴 들에 봄은 올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정치권에 달려있습니다.

관련태그
신세계  롯데  팔도비빔면  크러시  슈크림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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