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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 “ELS사태 유감… 고객 중심 영업문화 정착 노력할 것”

11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 “은행 스스로 밸류 높일 수 있도록 기반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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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3.11 18:11:38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사진=연합뉴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고객 중심의 영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조용병 회장은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고, 소비자 중심의 영업 문화를 구축하는 한편 자본시장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은 판매사 책임과 투자자별 특성에 따라 최대 100%까지 배상할 수 있또록 한 기준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배상 비율을 세분화해 판매사 요인(23~50%), 투자자 고려요소(±45%), 기타 요인(±10%p)을 고려토록 했다.

판매사들이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부당권유 금지 등 판매원칙을 위반해 불완전판매를 했는지 여부에 따라 기본배상비율 20∼40%가 적용된다. 불완전판매를 유발한 내부통제 부실책임을 고려해 은행은 10%p, 증권사는 5%p를 가중한다. 투자자별로 판매사의 고령자 등 금융 취약계층 보호 소홀, 투자자의 과거 ELS 투자 경험, 금융상품 이해도 등 판매사 및 투자자의 과실 사유에 따라 배상 비율에서 최대 45%를 가산하거나 차감한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이제 (분쟁조정안은) 시장과 소비자, 금융당국 간에 하나의 출발점, 즉 소통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분쟁조정안은 각 은행이 자체 점검해서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고, 개별 사안은 시장·소비자·당국과 소통을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을 은행이 향후 판매할 지를 묻는 질문에 조 회장은 “ELS 상품 하나를 파느냐 안 파느냐의 문제라기보다, 향후 은행 산업이 자산관리 쪽으로 갈 때 시스템을 갖춰서 자산관리 측면에서 고객에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고객 선택권이 좁아지지 않도록 유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은행연합회 역시 소비자 중심의 영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향후 상황에 따라 은행과 협의해 상품 판매 관련 자율규제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은행권은 수익성, 건전성을 기반으로 공공성에 대한 균형을 갖춰야 한다”면서 “은행 본업이 공공성과 건전성, 수익성 등 은행 근간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소통을 강화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그는 “은행들이 다양하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음에도 (대중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며 “사회, 고객과 소통을 강화해 소비자 보호, 사회공헌을 효율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와 관련해 조 회장은 “은행연합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은행이 스스로 밸류를 높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며 “더욱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도 단행해 혁신·상생·소비자 그룹을 구성해 부문별 목표를 구체화했고, 전략그룹을 설치해 연합회 전체가 은행의 가치 제고라는 한가지 목표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개별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금융지주그룹 차원의 시각에서 통합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폭넓은 접근방식을 채택하겠다”며 “지역균형발전의 사명이 있는 지방은행, 끊임없이 혁신의 화두를 던지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금융 산업 글로벌화의 중추인 외국계은행 등 은행별 특수성을 다각도로 고려한 의제를 가감 없이 테이블에 올리고 공론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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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은행연합회  ELS사태  고객중심 문화  분쟁조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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