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4.03.12 10:46:40
NH투자증권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는 소식에 12일 장 초반 상승세다.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NH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340원(2.90%) 오른 1만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개장 전 보통주 417만3622주를 장내 매수해 소각하고, 보통주 주당 800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에따른 주주환원성향은 당기순이익(별도 기준) 대비 약 76%에 이른다.
자사주 매입은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매입 후 소각이 이뤄질 경우 기업의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주식 수 감소에 따라 주당 가치가 높아져 주가 부양 효과가 있다.
NH투자증권은 3월 11일 정기 이사회에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약 500억 원 규모의 보통주 약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1년 시행한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2022년 대비 2023년 증가한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2023년에 전년대비 약 965억 원 증가한 4350억 원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며, 그 규모는 당기순이익(별도기준)에서 현금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이내가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으로 배당금 총액 약 2808억 원이다. 이는 전년 2458억 원 대비 약 14% 확대된 수준이며,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4350억원(별도기준)의 약 65%로 주요 증권사 배당성향(30~40%)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총 합계는 약 3308억 원 수준으로 주주환원성향은 당기순이익(별도 기준) 대비 약 76%에 이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라며, “업계 선도 증권사로써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당기준일은 3월 29일로 배당기준일에 NH투자증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