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9호 김응구⁄ 2024.04.09 11:37:56
올해도 10만 주에 이르는 산철쭉이 철쭉동산을 분홍빛으로 화려하게 물들인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4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불암산 힐링타운 일원에서 ‘2024 불암산 철쭉제: 다시, 봄’을 개최한다. 철쭉제는 노원을 대표하는 5대 축제 중 하나다. 철쭉 10만 주가 만발한 철쭉동산 주변에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펼쳐친다.
먼저, 불암산 나비정원에선 축제 기간 실제 나비를 활용해 액자를 만들어볼 수 있다. 다만 22일 월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나비정원은 지난 1월부터 3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4월 1일 재개관했다. 새로운 전시 매체를 추가했으며, 전시장 동선(動線)도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해 재정비했다. 무엇보다 나비정원 입구의 대형 나비 모빌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아끌 예정이다.
나비정원의 핵심은 날아다니는 나비를 직접 보는 나비온실(溫室)이다. 실내는 생화와 꽃화분으로 꾸몄으며, 연중 실내 온도를 25℃로 유지해 1년 내내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 3~10월 하절기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11~2월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노원정원지원센터에선 축제 기간 봄꽃 거울 뱃지를 만들어볼 수 있다. 철쭉 시즌 특별 메뉴인 철쭉 모양 쿠키와 철쭉색 라떼도 판매한다. 또 산림치유센터에선 맨발 걷기나 스트레칭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몰입 체험’ 프로그램인 우드 버닝(인두화), 편백 팔찌, 한방향(香) 주머니, 약초비누 만들기는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대개 20~4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책쉼터 방긋’은 아이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이다. 축제 기간 내내 야외 도서관을 운영하는데, 빅북이나 팝업북 전시로 흥미를 유발하고, 누구나 편히 읽도록 잔디밭에는 빈백을 설치해놓는다. 특히, 21일과 28일 두 일요일에는 어린이 인형극을 선보인다. 아울러 20~21일, 27~28일에는 상계도서관 리딩 활동가가 그림책 읽어주기에 나선다.
노원힐링마켓도 열린다. 사회적경제센터, 도시농업네트워크, 서점협동조합 마들이 참여한다. 목공예 체험장 부스에선 목공예지도사 6명이 연필꽂이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버블쇼, 마술쇼, 서커스… 매주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도 열려
매주 주말에는 철쭉제와 연계한 공연이 펼쳐진다. 20일에는 추계예술대학교 공연예술대학(국악·관현악·성악), 김찬수 마임컴퍼니(광대), 해피준ENT(벌룬쇼), 21일에는 팀 클라운(버블쇼), 브라스통(브라스밴드), 연희집단 The 광대(연희)가 차례로 출연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27일에는 한빛예술단(성악&밴드), 극단 문(마술), 댄스씨어터 샤하르(코믹음악발레), 28일에는 아냐포(아프리카 타악), 231과 서남재(서커스), 드림트리 콰이어(어린이합창)가 공연한다.
힐링타운 내 실개천 새롭게 조성… 2500㎡ 규모 피크닉장도 마련
노원구는 최근 불안산 힐링타운 내에 실개천을 새롭게 조성했다. 축제 시작을 앞두고 선보일 예정이다. 철쭉동산 하부의 건천(乾川) 800㎡ 공간을 물놀이 등 여가활동이 가능한 실개천으로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2500㎡ 규모의 피크닉장도 마련했다. 기존 불암산 숲길과 순환되도록 연결해주고, 구민·시민들이 불암산의 자연경관을 보며 쉬어가도록 휴게공간으로 조성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올해 철쭉제를 앞두고 “10만 주 철쭉과 어울리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불암산 철쭉제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