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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K-라면 열풍 올라탄 '점보라면 vs 백종원 라면' 대결 치열

GS25, ‘점보라면’ 시리즈 잇는 ‘틈새비김면’ 선보여…CU, ‘백종원 김치찌개라면’ 출시하고 ‘라면 라이브러리’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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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4.11 09:26:19

모델이 GS25의 ‘점보라면’ 시리즈 4탄 ‘틈새비김면’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편의점에서 라면 경쟁이 뜨겁다. ‘재미’와 ‘K-라면 열풍’ 등 제각각의 개성을 갖춘 라면 제품을 내세우며 고객 관심 끌기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대표 라면은 ‘점보라면’이다. 최초 이벤트 상품으로 기획됐던 점보라면은 정식 상품으로 출시될 정도로 이례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실제로 11일 GS25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 ▲팔도점보도시락 ▲공간춘 ▲오모리점보도시락 3종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기준 300만 개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8배 이상의 용량을 고려할 시 무려 일반 용기면 2100만 판매 효과로 환산된다는 설명이다.

GS25는 이달 11일 점보라면 시리즈 4탄 ‘틈새비김면’을 선보이며 점보 열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1~12일(2일간) 우리동네GS 앱의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2000개 한정으로 선착순 주문 판매를 진행한 후 오는 18일 전국 GS25 매장에 정식 출시되는 방식이다.

‘틈새비김면’은 GS25가 계절 특수, 매운맛 선호 트렌드 등을 반영해 하절기 인기 라면으로 꼽히는 ‘팔도비빔면’, 매운 라면 대장격인 ‘틈새라면’을 조합해 기획한 상품이다. 비빔면에 조미김을 곁들여 먹는 레시피를 체험할 수 있도록 ‘비비고 직화참기름김’을 마지막 구성품으로 동봉했다. 여기서 조각김이 아닌 널찍한 전장김이 활용된 것이 특징이다. GS25 측은 “점보 시리즈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고, 유튜브 먹방 콘텐츠 등을 위한 색다른 재미 요소를 제공하려는 기획 의도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GS25에서 모델이 ‘유어스 틈새나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틈새비김면은 가로 34cm, 세로 28cm 높이 9cm의 용기 안에 일반 1인분 라면 8개와 비빔면 소스 1개, 틈새라면 소스 1개, 비비고 직화참기름김(전장김) 1개로 구성됐다. 2종의 소스와 김 등은 개별 포장돼 있어 구매 고객은 기호에 맞춰 섞어 먹거나 따로 조리해 즐길 수 있다.

GS25는 틈새비김면에 이어 점보라면 시리즈를 분기 단위로 점보라면 출시하며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식품별 1위 상품과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추진하거나 꿀조합 레시피를 활용한 메뉴 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 8인분 규모로 제작했던 점보라면 크기를 더 키운 ‘슈퍼점보’(가칭)나 크기를 줄인 ‘미니점보’(가칭) 등 점보라면 사이즈를 다변화 하는 방안 등도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라면을 활용한 제품 출시로 신상품을 기획하며, 재미를 더한 라면 제품의 확장성도 했다. 12일부터 선보이는 ‘유어스틈새나쵸’는 GS25가 2006년에 맛집 제휴 1호 PB 용기면으로 선보이며 기록적인 판매를 써 내려간 ‘틈새라면’과 최근에 선보인 차별화 스낵 ‘넷플릭스나쵸’를 매시업(mash up: 두가지 이상의 콘텐츠를 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냄) 한 상품이다.

GS25는 상품에 틈새라면 특유의 매운 맛 분말스프를 동봉해 나쵸를 독특하게 즐길 수 있도록 틈새라면 제조사인 팔도, 넷플릭스나쵸 제조사인 델토리와 함께 두 상품이 가장 어울리는 최적의 조합 연구와 생산 공정 효율화를 위해 1년여간 협의를 거쳤다.

김대종 GS리테일 가공식품팀 라면MD는 “이벤트 상품으로 기획됐던 점보라면이 정식 상품으로 출시돼 이례적 판매고를 올리는 등 편의점 라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점보라면의 신드롬급 인기에 1위 브랜드의 컬래버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점보라면 신 메뉴 개발, 지속적인 라인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고 말했다.

CU가 이달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백종원 김치찌개라면’은 출시 하루 만에 3만 개가 팔려나갔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백종원 라면’을 내세우고 있다. 10일 CU에 따르면 이달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백종원 김치찌개라면’은 출시 하루 만에 3만 개가 팔려나갔다.

CU는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K-라면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를 메인으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함께 레시피를 개발해 차별화 상품을 만들었다. CU의 백종원 김치찌개라면은 빽국 김치 토핑 중 김치가 62% 들어갔고, 사리면으로 쫄깃한 식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CU는 도시락을 시작으로 백종원 대표와 꾸준히 편의점 차별화 상품을 출시해 왔으며 최근에는 라면으로도 그 영역을 확대 중이다. 백종원 김치찌개라면 역시 지난해 1월 출시한 ‘백종원 고기짬뽕’에 이어 CU가 백종원 대표와 협업한 두 번째 상품이다.

백종원 고기짬뽕 역시 당시 하루 평균 3만 개 이상 판매되며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해당 상품은 CU의 차별화 라면에서 전체 매출 60%를 차지하며 전체 컵라면 매출에서도 기존 NB(식품제조업체 브랜드) 제품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CU가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홍대에 문을 연 라면 특화 편의점인 ‘라면 라이브러리’. 사진=BGF리테일

CU가 이렇게 라면 신상품에 힘을 주고 있는 이유는 최근 런치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 라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의 최근 3년간 라면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보면, 2021년 8.6%, 2022년 25.6%, 2023년 23.7%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CU가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홍대에 문을 연 라면 특화 편의점인 ‘라면 라이브러리’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해당 점포는 국내외 인기 라면 총 230여 종을 총망라해 놨으며 컵라면 모형 시식대, 즉석 라면 조리기 등을 설치해 이목을 끌고 있다.

라면 라이브러리는 라면 매출의 65%를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500여 개의 라면이 팔린다. 특히, 전체 라면 매출에서 봉지라면이 73%, 컵라면이 27%로 일반 점포와 정반대의 매출 양상을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황보민 MD는 “최근 편의점에서 저렴하고 간편한 한 끼 식사로 라면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며 업계에서 차별화 상품 개발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중”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입맛과 니즈에 맞춘 제품을 기획하기 위해 백종원 대표 등 전문가들과 함께 CU만의 상품 라인업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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