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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 공연예술창작산실 ‘아들에게’, 백상예술대상 2개 부문 수상

백상연극상(극단 미인), 연기상(배우 강해진) 동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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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5.09 10:26:39

극단 미인의 연극 ‘아들에게(부제: 미옥 앨리스 현)’ 관련 이미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60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에서 극단 미인의 ‘아들에게(부제: 미옥 앨리스 현)’가 백상연극상과 연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연극 ‘아들에게’는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예술위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인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돼 지난 1월 13일부터 21일까지 관객에게 첫선을 보였다.

‘아들에게’는 1903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중국, 일본에서 공부하고 중국, 러시아, 미국을 오가며 독립운동과 공산주의 운동을 했던 실존 인물 현미옥(앨리스 현)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당대의 지식인이자 여성 독립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했던 현미옥은 성별과 이념, 배경 때문에 해방 이후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역사에도 지워진 인물이다.

연극 ‘아들에게’는 가려져 있던 실존 여성 인물 현미옥의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동시에 우리 근현대사의 굴곡진 순간들을 생생하고 속도감 있게 담아냈다. 또한 주체적인 삶을 살았으나, 동시에 일과 사랑, 가족 등 현실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좌절했던 고단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섬세하고 밀도 있게 그려내 동시대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전했다.

올해 60회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1년간 방영, 상영 또는 공연된 TV/영화/연극부문의 제작진과 출연자에게 시상하는 국내 종합예술상이다. ‘아들에게’가 수상한 연극 부문의 백상연극상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국내에서 공연된 한국 연극 중 가장 뛰어난 연극적 성과를 갖춘 작품 또는 연극인에게 수상한다. 예술위 측은 “부활한 지 올해로 6년을 맞이한 연극 부문은 특히 연극계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어 ‘아들에게’의 수상에 더욱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아들에게’의 현미옥 역으로 연극부문 연기상을 수상한 강해진 배우는 “그 시대를 뜨겁게 살아주신 현미옥에 정말 감사하고, 덕분에 저도 무대에서 뜨거울 수 있었다”고 감격에 찬 수상 소감을 남겼다.

뒤이어 같은 작품으로 백상연극상을 수상한 극단 미인의 김수희 연출은 “저희 작품은 2019년에 기획이 돼 올해 봄에 올라갔다. 그 과정에서 쇼케이스도 거치고 낭독공연도 거쳤다. 그때 함께한 배우, 스태프가 없었다면 이 작품은 관객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긴 여정을 함께 한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예술위 측은 “김수희 연출이 이끄는 극단 미인은 예술위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 사업을 통해 노동, 여성, 이념 갈등의 문제를 다루면서, 이번 ‘아들에게’의 방대한 자료조사와 하와이 현지 답사, 낭독공연을 거쳤고, 그 결과 선보인 이번 무대는 창작산실의 새로운 창작극 개발이라는 의미에 부합하는 작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연예술창작산실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기획→쇼케이스(무대화)→본 공연) 연간 지원으로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는 예술위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쇼케이스와 실연심의 등 지속적인 작품 개발 프로세스로 다수 작품이 어워드 수상과 해외 진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23 올해의신작’ 선정작으로 공연됐던 무용 ‘Yaras’, 음악‘UN/Readable Sound’는 신작 공연 직후, 해외 무대에 초청받아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고, 연극 ‘빵야’, 전통예술 ‘남성창극 살로메’ 등은 레퍼로리화돼 현재 재공연을 진행 중이다. 도쿄 소극장 무대에 올랐던 연극 ‘미궁의 설계자’를 비롯해 런던 웨스트엔드 진출을 앞두고 있는 ‘레드북’, ‘마리 퀴리’ 등도 해외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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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백상예술대상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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