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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5월 경매서 김창열·최욱경 등 근현대 작가 작품에 주목

우국원·이수경·루이스 보넷·훌리오 라라즈 등 국내외 컨템포러리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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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5.10 09:42:38

김창열 ‘물방울 PA81006’(왼쪽), 최욱경 ‘무제’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이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5월 경매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73점, 약 74억 원어치가 출품되는 이번 경매는 한국화 및 고미술을 제외한 국내외 근현대 작품 만으로 꾸려진다.

격동의 한국 미술사를 관통해 온 근현대 화가 김창열, 권옥연, 황염수, 남관, 최욱경의 작품과 한국 화단에 방점을 찍은 주요 단색화 작가 박서보, 정창섭, 이우환, 정상화, 하종현의 작품 그리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의 미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이강소, 이건용, 이배, 전광영의 작품이 골고루 출품된다. 또 국내외 컨템포러리 작가 우국원, 이수경, 루이스 보넷, 훌리오 라라즈, 마유카 야마모토, 에가미 에츠의 작품도 다양하게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는 척박한 한국의 미술사를 관통하며 격동의 시기를 시대정신과 끊임없는 창작열로 부딪혀 온 작가들의 작품이 주목할 만한다. 물방울에 대한 연구와 여정을 통해 작품 세계와 미를 완성한 김창열, 한국의 대표적 여성 추상 화가로 특유의 강렬한 리듬감과 색채, 구도를 통해 미를 추구했던 최욱경, 40여 년간 장미의 미를 높은 채도와 독특한 색채로 탐색한 황염수, 원색의 물감에 거부감을 느껴 자신만의 톤으로 그림을 그렸던 권옥연, 그리고 인간 내면의 진실을 표출하고 그것을 세련된 색채에 담아낸 남관 등이다.

우국원 ‘라크리모사(Lacrimosa)’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1980년에 제작한 김창열의 ‘물방울 PA81006’은 추정가 1억 6000만 원에서 2억 2000만 원, 2001년 작 ‘물방울 SA2001-001’은 추정가 5500만 원에서 1억 원이다. 물방울 PA81006은 화면 속 넓은 여백과 함께 화면 오른쪽 구석에 영롱한 물방울들이 놓여있는데, 마포 천으로부터 중력을 거스른 채 맺혀 있는 이 투명한 물방울들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환영을 연출한다.

묘법 연작을 통해 서양의 모노크롬과 구분되는 단색화 고유의 작품성을 해외에 소개하고 널리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박서보의 작품은 3점 출품됐다. 경매 표지를 장식한 또 다른 박서보의 ‘묘법 No.080903’은 2000년대부터 등장한 색채 묘법 시리즈로 대각선으로 계단 같은 5개의 직사각형 창이 독특한데, 배경보다 채도가 높은 색으로 표현된 창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화면에 율동감을 더해주어 매력적이다.

어린아이와 동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순수함을 추구하면서도 내용적인 면에서는 반전을 드러내는 우국원의 작품은 두터운 질감과 강렬한 색을 사용해 삐뚤삐뚤하고 아이가 낙서한 것처럼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경매 출품작 ‘라크리모사(Lacrimosa)’의 추정가는 1억 원에서 2억 8000만 원이다.

루이스 보넷 ‘무제(Untitled)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스위스 출신의 루이스 보넷은 인간의 몸을 뒤틀고 부풀려 왜곡된 형상으로 표현한다. 국내 경매에는 처음 출품되는 루이스 보넷의 작품 ‘무제(Untitled)’는 추정가 7800만 원에서 1억 원이다.

쿠바 출신의 훌리오 라라즈는 인물과 풍경을 편안한 색을 사용해 사실적으로 그린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더 타이드스 오브 마치(The Tides of March)’는 풍경과 인물 그리고 강아지가 안정적 구도를 만들어내고, 그 가운데 선명한 색상 색상과 독특한 빛의 대비를 통해 편안한 회화적 매력을 뽐내고 있다. 또한 국내 경매에 처음으로 출품돼 관심이 집중되는 이 작품은 7200만 원에 경매에 오른다.

경매 프리뷰는 11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2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로 운영되고,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또는 전화나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 경매가 열리는 22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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