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원텍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13일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원텍은 전 거래일보다 22.62% 하락한 8천38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종가는 1만830원이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이날은 8천470원으로 장을 시작해 한때 8천37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원텍은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5억6천만 원, 66억3천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21%, 51% 감소한 것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32%, 51% 하회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RF 장비 및 브라질 라비앙 판매량 감소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어닝 쇼크로 실적 신뢰도가 낮아진 만큼 당분간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만5천 원에서 1만2천 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경쟁으로 인한 장비 둔화 우려가 부각됐으나 수요의 척도인 소모품 판매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부진한 실적은) 법인 설립 후 매출 인식 시점 변경으로 약 50억 원이 2분기로 이연됨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시장 진출 시작, 브라질 허가 타임라인도 변경 없기 때문에 강력한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성장의 핵심 내용은 예상보다 더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레이저 및 에너지 기반 메디컬 솔루션 글로벌 기업 원텍은 지난 3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피부미용•레이저 컨퍼런스 및 전시회인 두바이 더마(Dubai Derma 2024)에 참가했다.
올해로 23번째 개최되는 Dubai Derma는 약 115 개의 에스테틱 전문기업이 참가하고 대리점 관계자 및 의료진 24,000 여 명이 방문하여 중동, 유럽, 아프리카 지역 에스테틱 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전시회 중 중동에서의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원텍은 중동 지역에서 제모 장비로 주목받고 있는 ‘산드로 듀얼(Sandro Dual)’을 비롯해 세계 미용시장 2위인 브라질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BB Laser(Thulium Laser) 라비앙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전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원텍은 이번 전시외에도 상반기에 모나코에서 개최되는 AMWC(3월) 및 미국 ASLMS(4월), 브라질 IMCAS America(4월) 등에서 전시를 이어가 전세계에 원텍의 기술을 알릴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