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5.21 14:43:56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번동 492번지 일대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 무단투기에 대응하고자 지난달부터 특별수거대책을 수립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 1호 모아타운 사업 대상지인 번동 429번지 일대는 2026년까지 총 1242세대(최고 35층‧13개 동)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지난해 7월 번동 5개 모아주택에 대한 가로주택 사업시행계획인가가 난 뒤 올해 1월부터 거주민들이 이사를 시작, 현재 80% 이상 이주를 완료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면서 이 지역 일대에 생활쓰레기나 가전 폐기물 등의 무단투기가 발생하고, 빈집에선 화재나 악취 등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강북구는 이주 중인 세대들의 주거환경을 보장하고자 지난달 시행사(조합)·청소대행업체와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의논했다.
그 결과 사업부지 내 생활폐기물은 시행사가 처리계획을 수립해 해결하기로 했으며, 강북구는 무단투기가 우려되는 사각지대에 한시적으로 방지용 카메라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요 지점에 위반행위 금지 표시판을 설치하고, 야간 시간대 불법행위에 대비해 방범 순찰도 실시한다. 또 이주 준비 세대를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배출 방법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폐기물 배출은 이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청 또는 시행사로 신고·처리토록 하고, 청소대행 업체는 각종 생활폐기물을 적기에 처리하기로 협의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번동 거주민들의 이주가 완료될 때까지 구청과 시행사가 협력해 생활폐기물 무단투기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