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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다시, 봄’, 마곡동에서도 통했다

총 31회 공연 중 24회 매진…4~50대 예매관객 비율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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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6.03 14:20:52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뮤지컬 ‘다시, 봄’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광화문을 떠나 마곡동을 향한 세종문화회관의 시도가 통했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지난달 8일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막을 올린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뮤지컬 ‘다시, 봄’ 공연 31회차 중 24회차가 매진됐다고 3일 밝혔다.

뮤지컬 ‘다시, 봄’은 2022년 초연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당시 참여했던 50대 배우와 시민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극을 구성하는 디바이징 시어터(Devising Theatre, 공연 참여자들이 극 구성에 적극 개입하는 공동 창작 방식)로 탄생했다. 갱년기, 폐경(완경), 가족에 대한 헌신 등 현재를 살아가는 중년 여성의 인생과 밀접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공감과 호응을 받으며 진행 중이다.

특히 공연 중반으로 가서는 31회차 중 24회차가 매진돼 시야 제한으로 판매하지 않았던 좌석을 추가로 오픈하기도 했다. 3일 기준, 추가 오픈된 좌석도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2030세대가 이끌었던 뮤지컬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3일 인터파크 예매자 통계에 따르면, 4~50대 예매 비율이 62.2%를 차지한 것으로 기록됐다. 자녀가 대신 예매한 비율까지 더하면 실제 관람 비율은 해당 수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중년층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문화적 니즈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수요를 충족시키며 공연계 흐름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는 평가다.

새로운 관객층을 타겟으로 한 뮤지컬의 성공은 공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작 뮤지컬 개발에 주력하면서도 민간 제작사가 시도하지 못하는 부분을 과감하게 시도하며, 공공 예술단체로서 사명을 다하는 서울시뮤지컬단의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서울시뮤지컬단 김덕희 단장은 뮤지컬 ‘다시, 봄’의 흥행을 두고 “매 회차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들이 작품에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작품도 해가 갈수록 깊어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그동안 공연장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중장년층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앞으로 세종문화회관은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더 자주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다시, 봄’은 오는 7일까지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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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서울시뮤지컬단  김덕희  LG아트센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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