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4.06.07 08:02:52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공식 발표에 연일 폭등하던 관련 테마주들이 5일 사흘 만에 상승 흐름이 꺾였다.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하던 한국석유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4천800원(20.6%) 오른 2만8천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전일 종가 밑인 2만1천600원(-7.2%)까지 떨어지며 큰 변동 폭을 보였다.
한국석유는 아스팔트 등 석유공업제품 생산기업으로 석유·가스 채굴과 관련이 없지만, '동해석유 테마주'로 묶이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실제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국석유공사는 비상장 회사로 한국석유와는 관련이 없다.
테마주로 함께 묶였던 흥구석유(-9.04%), 대성에너지(-3.76%), 중앙에너비스(-4.99%), 한국ANKOR유전(-4.84%), 대성산업(-0.62%) 등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장 초반 전장보다 2천50원(-5.2%) 떨어진 3만7천350원까지 내렸다가 다시 상승세를 타며 4천300원(10.91%) 오른 3만3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관업체인 동양철관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넥스틸(상한가), 휴스틸(19.83%), 하이스틸(13.34%), 세아제강(5.9%) 등 강관업체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고려시멘트(상한가), 삼표시멘트(17.5%)도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 석유·가스 탐사 시추에 필요한 케이싱·시멘팅 작업 종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관련주들의 강한 주가 상승은 테마성 모멘텀이 강하게 작동했다"며 "20%의 성공 확률, 시추·생산 일정 장기성 등을 감안해야 하고 개발·생산비에 따른 경제성과 수혜 연관성 등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