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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빵 맛집’으로…퀄리티 높이고 이색 협업 전개로 매출도 껑충

CU ‘베이크하우스 405’ 시리즈 누적 판매량 1000만 개 돌파…GS25는 넥슨과 손잡은 ‘블루 아카이브 빵’ 인기…이마트24 생크림빵 꾸준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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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6.26 09:19:46

CU가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베이크하우스 405’ 시리즈는 이달 출시 약 10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이 ‘빵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 빵의 퀄리티를 높이고, 이색 협업 등의 형태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베이크하우스 405’ 시리즈는 편의점 빵의 퀄리티를 한 차원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어왔다.

해당 시리즈는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달성한 뒤 매달 평균 10만 여 개씩 더 판매돼 지난 1월 300만 개를 넘어섰다. 이후 시간이 갈수록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이달 출시 약 10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CU는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편의점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빵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시리즈의 높은 품질이 고객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해외 기술 제휴 및 제과제빵 명장의 노하우 전수 등을 통해 빵 본연의 특성을 살린 베이커리 전문점 수준의 고퀄리티 빵을 2~3000원 내외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점이 고객의 지속적인 선택을 이끌고 있는 것.

실제 CU의 빵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보면, 2021년 11.7%, 2022년 51.1%, 2023년 28.3%로 매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베이크하우스 405 시리즈가 빵 전체 매출을 견인하면서 CU의 올해(1월 1일~6월 20일) 차별화 빵 매출은 전년 대비 59.8% 늘었다. 같은 기간 CU 빵 전체의 매출 신장률인 30.2%보다 2배 가량 높다.

이달 CU의 빵 매출 구성비를 보면 베이크하우스 405 시리즈가 전체 빵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200여 종의 빵 중 10%에 불과한 20여 종의 상품이 전체 매출을 이끄는 전략 상품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시리즈 내 상품별 순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스위트 페스트리, 피넛크림 소보로빵, 소프트롤링 커스터드, 소프트롤링 더블초코, 초코 페스트리, 오리지널 슈크림빵 등의 순으로 주로 식사 대용으로 즐기기 좋은 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CU는 해당 시리즈의 높은 인기에 맞춰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접목한 상품들로 라인업을 늘려왔다. 빅사이즈 트렌드에 따라 기존 스위트 페스트리 대비 5배 큰 메가 스위트 페스트리를 선보였으며, 하절기에 시원한 디저트의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반영해 쫀득 슈크림빵 등 냉장디저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음달에는 최근 빵덕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크루키(크루아상+쿠키) 트렌드를 겨냥해 ‘황치즈 크루키’도 내놓는다. 해당 제품은 버터향 가득한 크루아상 위에 단짠 맛의 황치즈맛 쿠키를 얹어 구워냈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김고니 MD는 “점점 더 높아지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기술 제휴는 물론 다양한 빵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을 꾸준히 선보여왔다”며 “앞으로도 CU는 말그대로 ‘맛있는 빵’을 선보이며 편의점 빵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 아카이브 팝업스토어를 연 GS25수원행리단길점에 블루 아카이브빵이 진열돼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넥슨의 인기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와 협업해 선보인 컬래버 상품과 마케팅 행사가 대박 행진을 펼치고 있다. 게임 유저 및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관심 속에서 이뤄진 결과로, 지난 메이플스토리 협업에 이어 유통사와 게임사가 손잡으면 대박을 친다는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실제로 지난달 3일 선보인 ‘블루 아카이브 빵’ 6종은 동봉된 캐릭터 스티커와 함께 출시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빵을 비롯해 총 71종의 캐릭터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블루 아카이브 유저 및 팬들이 GS25 매장을 찾아다닌 것.

그 결과 블루 아카이브 빵은 출시 20일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했으며, 이달 19일에는 47일 만에 200만 개를 넘어섰다. 현재까지도 블루 아카이브 마니아들이 빵 재고를 찾기 위해 ‘우리동네GS’앱의 검색 기능을 활용해 블루 아카이브는 인기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게임 속에 등장하는 케이크를 실제 상품으로 형성화한 롤케익(미카&나기사의롤케익)의 사전예약 행사는 1차 5000개와 2차 3000개가 완판됐으며,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쿠폰이 들어간 도시락도 초도 물량 100만 개가 빠르게 소진돼 고객 요청에 따라 70만 개를 추가 생산했다.

GS25는 인기 게임과의 협업이 젊은 세대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고객 접점을 늘려 매출 증대에 효과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 및 콘텐츠와의 협업 모델을 구축해 시너지를 지속 창출할 계획이다.

황현아 GS리테일 제휴프로모션팀 매니저는 “넥슨의 인기 게임인 블루 아카이브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즐거움을 제공하고 양사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고객 유입 및 매출 증대라는 성과를 달성해 기쁘다”며 “유통과 게임의 고객 경험 차별화를 통한 협업은 곧 성공이라는 공식이 이어지도록 앞으로도 새롭고 재미있는 컬래버 상품과 서비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O4O(Online for Offline) 통합 마케팅 활동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가 선보이고 있는 ‘크림 빵빵 도넛’ 제품 이미지.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또한 지난해 빵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올해 1~3월 빵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별도 PB 브랜드는 없지만, 제조사와 협업한 특화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2년 7월 처음 선보인 우유생크림빵빵도넛이 인기다. 해당 제품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프랑스산 밀가루로 반죽했고, 빵 용량의 절반 수준인 60g을 우유생크림으로 채웠다.

지난해 10월엔 익선동 한옥 베이커리카페 ‘청수당’과 손잡고 케이크, 생크림빵 등을 선보이며 이색 협업을 전개하기도 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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