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ESG경영] LG화학, 사업·상생·교육에 ESG경영 삼박자

ESG경영 기반에 두고 신성장동력 박차

  •  

cnbnews 제775호 김금영⁄ 2024.06.26 14:47:58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사진=LG화학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 개발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총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사업 차원에서 투자를 이어가고, 각종 상생 활동, 임직원 참여 활동을 이어가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기반에 둔 신성장동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2050 넷제로’ 향해 달리는 LG화학
재생에너지·친환경 용기 사업 눈길

LG화학은 5월 말 ST인터내셔널, 신한자산운용과 영덕·영양 리파워링 풍력발전단지(241MW) 발전설비 재생에너지에 대해 20년간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충북 청주시 LG화학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 탄소 감축 목표로 2050 넷제로를 선언했다. 눈에 띄는 올해 대표적인 활동으로, 5월 말 ST인터내셔널, 신한자산운용과 영덕·영양 리파워링 풍력발전단지(241MW) 발전설비 재생에너지에 대해 20년간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리파워링이란 노후화된 발전소를 재정비해서 새로 건설해 발전용량과 발전효율 늘리는 것을 말한다.

해당 계약으로 확보한 재생에너지는 연간 최대 615GWh(기가와트시)다. 국내 민간기업이 구매한 풍력 발전 재생에너지 중 최대 규모로, 이는 14만 6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는 설명이다. 공급 방식은 2026년부터 제3자 전력거래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매매계약 등이다.

제3자 PPA는 한국전력의 중개로 발전사업자와 전기소비자가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제도다. REC 매매계약은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구매해 친환경 전기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인증을 받는 제도다. LG화학은 확보한 재생에너지로 저탄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당 인증서를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등을 생산하는 사업장 등에서 활용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와 재생에너지 100% 전환 추세에 따라 밸류 체인에 속한 협력사에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한 경제단체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 대기업 중 30%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재생에너지 전환 요구를 받았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청주 양극재 공장이 내년까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양극재 탄소발자국 저감에 기여할 예정이다. LG화학 CSSO(Chief Sustainability Strategy Officer) 이종구 부사장은 “LG화학은 전지 소재, 친환경 서스테이너빌리티 소재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가능성에 기반해 구축할 뿐만 아니라 사용 에너지까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연구·마케팅 담당자가 CO2플라스틱으로 만든 화장품 용기를 들고있다. 사진=LG화학

이에 앞서 3월엔 국제적인 뷰티 산업 박람회인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2024’에 참여했다. 코스모프로프 전시회는 뷰티 산업의 소재, 패키지, ODM, 브랜드 등 약 3000여 개의 코스메틱 회사가 참가하는 최대 뷰티 산업 박람회다.

화장품 산업 분야에서는 플라스틱 용기를 친환경 용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EU의 탄소국경세 도입 등 친환경 관련 법규 강화로 많은 글로벌 코스메틱 회사가 2030년까지 제품에 탄소발자국을 부착하며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저탄소 기조에 맞춰 LG화학 또한 기존 화장품 용기를 대체할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공개하며 관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

LG화학이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PEC(Poly Ethylene Carbonate)를 활용해 만든 화장품 용기. 사진=LG화학

LG화학은 친환경 파트너사인 코스맥스의 에코존에서 이산화탄소로 만든 차세대 친환경 소재인 ‘PEC(폴리 에틸렌 카보네이트)’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PEC는 공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산화에틸렌을 사용해 만드는 차세대 친환경 혁신 플라스틱이다.

LG화학 측은 “PEC 제조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핵심 소재인 촉매와 공정 기술을 독자 개발해 현존 CO2플라스틱 중 가장 높은 생산성을 확보했다. PEC는 주로 화장품 용기와 식품 포장재에 사용되며 다른 플라스틱 제품과 섞어서 부드러운 필름부터 단단한 케이스 등 다양한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만든 차세대 소재 PEC를 기반으로 화장품 고객사들과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생 활동에 파고든 ESG경영
협력 중소기업 탄소 경쟁력 강화 등 도와

LG화학은 올 3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화학업종 중소·중견기업의 ESG 역량 강화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LG화학의 상생 활동에도 ESG경영이 파고들고 있다. 특히 협력 중소기업을 위한 활동이 활발하다. LG화학은 올 3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화학업종 중소·중견기업의 ESG 역량 강화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LG화학의 국내 중소·중견 협력사의 탄소 경쟁력 강화 및 관련 규제 대응 역량 제고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주요 지원 내용은 전과정평가(LCA) 수행 지원, 공정 진단 및 탄소저감 아이템 발굴, 탄소저감을 위한 공정 개선 활동 지원 등이다. 중소·중견기업의 환경경영 수준을 향상하고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지원 목적이다. 이에 앞서 2022년에도 LG화학은 동반성장위원회와 ‘2022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맺으며 협력 중소기업의 ESG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상생협력기금을 총 1억 원 출연하는 등 관련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중소·중견기업이 환경무역규제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환경경영 역량을 제고하고 제품 탄소저감을 위한 ‘탄소저감 제품 설계·생산 컨설팅’을 올해 신설했다. 이를 통해 탄소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화학업종을 대상으로 ESG 중 환경(E) 분야 전문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협력회사 LCA 수행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교육을 제공하고 동반성장기금을 활용해 공급망 중소·중견 협력사 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 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LG화학 이종구 부사장은 “탄소 배출이 새로운 무역 장벽으로 작용함에 따라 제품의 탄소발자국 관리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저탄소 공급망 구축은 필수사항”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과학기업으로서 저탄소 공급망 구축을 선도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의 저탄소 경쟁력 강화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직원도 참여하는 ESG경영
‘그린 클래스’로 아이들에 환경 교육

LG화학 임직원이 5월 30일 초등학교 일일교사가 돼 아이들과 멸종위기생물 무드등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기업의 사업 측면에서뿐 아니라 실생활에 다가오는 활동으로도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린클래스’가 있다. 그린클래스는 LG화학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초등학교·중학교 등을 대상으로 ESG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는 LG화학 임직원들이 직접 교육기관에 찾아가 학생들과 소통하는 임직원 봉사를 시작했다. 올해 임직원 봉사단은 서울 본사와 마곡 사업장을 비롯해 여수 등 전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연말까지 전국 초등학교와 아동센터에서 ‘그린클래스 임직원 봉사단’의 교육 재능기부를 진행한다.

그린클래스 강사진은 사내 교육을 수료한 총 100여 명의 임직원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군에서 참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육 봉사에 지원한 LG화학 황호찬 선임은 “아이들에게 생물다양성과 미래 비전을 알려준다는 취지에 공감했고,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경험과 보람을 느껴 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린클래스'는 LG화학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초등학교·중학교 등을 대상으로 ESG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사진=LG화학

임직원 봉사단은 연말까지 전국 50개 기관에 방문해 1000여 명의 초등학생에게 진로와 환경 교육을 진행한다. 임직원 강사진은 그린클래스가 만든 교육 자료를 활용해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에 대해 강의하고, 멸종위기 생물들이 그려진 무드 등 만들기 시간도 마련해 아이들이 환경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진로 교육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임직원이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며 살아왔는지 설명하며 꿈에 대해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방식이다.

서울영서초등학교 관계자는 “LG화학 임직원들이 참여해 준 덕분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환경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진로 상담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재철 지속가능담당은 “아동 청소년이 미래에 마주할 사회와 환경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물 다양성 교육부터 진로 상담까지, 임직원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국제구호개발기구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라이크그린(Like Green) 그린클래스’ 후기 공모전도 2020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그린클래스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ESG, 미래진로 탐색 등 15개 주제 중 마음에 드는 교육을 듣고 주제별 체험활동 과제를 수행한 뒤 홈페이지에 후기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부문별 우수 참가자에게는 경기도교육감상이 수여된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관련태그
LG화학  신학철  ESG  재생에너지  친환경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