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7.11 13:56:01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KT에스테이트와 함께 남산자락 저소득층 노후주택 여섯 가구를 연말까지 새집으로 만들어준다.
지난 5월 두 기관은 ‘남산 고도지구 내 노후주택 집수리 서비스’(남산 드 메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첫 사업 대상지로 다산동을 선정해 지난 4일과 9일 잇달아 두 집을 손봤다.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 질병이 있어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가구를 우선 선정했다.
비용은 KT에스테이트가 전부 후원했다. 벽지와 장판을 새로 갈아주고, 고장 난 전등을 교체했다. 평소 역류가 자주 일어나던 싱크대도 새로 놓았다. 수도 요금을 절감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절수형 양변기’를 설치했다.
중구청 직원 10명, KT에스테이트 직원 6명은 자원봉사로 참여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방 안의 짐을 옮겨 하루 안에 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양측은 10월까지 네 집을 추가로 선정해 수리할 계획이다. 가구당 500만 원씩 총 3000만 원에 달하는 예산은 KT에스테이트가 전액 지원한다.
최남철 KT에스테이트 대표이사는 “중구청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 도움을 드리는 기회를 마련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고도제한이 완화된 지역에선 앞으로 집을 높여 지을 수 있지만, 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노후주택을 개선하는 일에 KT에스테이트가 동참해줘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후 집수리 서비스는 중구가 남산 고도제한 완화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 체감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상은 남산 고도지구 내 1·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사는 저소득 가구다. 오랫동안 고도제한의 규제를 받아온 곳이면서 낡은 집을 손볼 여력이 없는 가구를 골라 혜택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