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금융사고 방지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복잡해지는 금융사고에 대응하고 법규준수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며, 약 4개월 동안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작년 10월에 직원의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AI 점검 시스템을 개발해 업무에 적용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사고 관련 제재 및 판례 정보를 AI 학습 데이터로 추가해 금융사고 징후를 폭넓게 탐지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내부정보를 활용한 사익 추구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도 진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내부통제의 디지털화를 핵심 전략과제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음성,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AI 점검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내부통제 관련 디지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상혁 은행장은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며 "내부통제의 규범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를 문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