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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 펜싱 金 직관·마크롱 미팅·갤럭시 올림픽 에디션 제공…이재용 회장 “바쁘다 바뻐”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미팅 등 글로벌 경영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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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7.29 09:30:47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스포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 등 수십 여 명과 연쇄 회동 갖고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지난 24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한 이재용 회장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IT(정보통신)·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중요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고경영진 간 긴밀한 교류는 회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져 향후 중장기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한 이재용 회장은 참석자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오른쪽부터)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회장은 이날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해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이날 만찬에는 IOC 위원 100여 명과 스페인 필리페 6세 국왕,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덴마크 프레데릭 10세 국왕, 모나코 알베르 2세 왕자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27일(현지시간)에는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과 함께 파리 그랑팔레 관중석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지켜보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이 올림픽을 참관한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만으로, 당시 이 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김재열 IOC 위원 등과 함께 올림픽 수영 경기장을 찾아 박태환 선수를 응원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우비를 입은 홍 전 관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재열 위원이 지난 26일 파리 트로카데로광장에 설치된 개회식장에 앉아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건희 선대회장 뜻 따라 올림픽 후원 시작
이재용 회장 “브랜드 마케팅 넘어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 지녀야”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 오상욱(대한민국), 은메달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 동메달 루이지 사멜레(탈리아) 선수가 시상대에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빅토리 셀피를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각 종목별로 연일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는 올림픽은 기업인에게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고객사와 협력 확대 기회를 모색하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중요한 무대다. 전 세계의 많은 글로벌 기업 CEO들이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네트워킹을 하기 위해 파리에 집결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며 국익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지난 40여 년 동안 최신 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선수들과 스포츠 팬들이 올림픽을 보다 가깝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

삼성전자는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

올해에도 삼성전자는 IOC와 파리 조직위와 협력해 메달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활용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올림픽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 왔으며,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이 시상대를 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여가 끝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선수들이 직접 승리의 감동을 담아낼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6는 폴더블 특유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이 창의적인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 시상식에서 동메달리스트이자 팀 삼성 갤럭시 멤버인 하이사 레알(Rayssa Leal, 브라질) 선수가 금메달 요시자와 코코(Coco Yoshizawa, 일본), 은메달 아카마 리즈(Liz Akama, 일본) 선수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빅토리 셀피를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시상대에서 빅토리 셀피를 통해 촬영된 사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제공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의 ‘애슬릿(Athlete) 365’ 앱에 실시간 연동된다. 선수들은 사진을 직접 다운로드 할 수 있고 가족, 친구, 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팀 삼성 갤럭시 멤버 브라질 선수 하이사 레알은 “올림픽 메달이라는 꿈을 이루는 순간을 응원해준 전세계 팬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빅토리 셀피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경기를 통해 스포츠 정신을 발휘한 메달리스트들과 시상대에서 함께 빅토리 셀피를 찍으며 경쟁을 넘어선 동료애를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선수들에게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 1만 7000대를 배포했다. 선수들을 위해 특별 제작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은 갤럭시 AI를 탑재한 최초의 올림픽 에디션으로 각국에서 모인 선수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소통하고 전 세계 팬들에게 올림픽의 감동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에는 선수들이 파리에 머무는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 서비스와 앱 등이 탑재됐다.

26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퍼레이드에 참석한 한국 선수단이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더불어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갤럭시 S24 울트라’를 통해 혁신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외부에서 진행됐다. 특히,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은 파리 중심에 위치한 센강에서 보트를 탑승한 각국 선수단의 퍼레이드로 펼쳐졌다.

삼성전자는 보트에 탑승한 선수단의 모습이 생생하게 촬영될 수 있도록 85대의 퍼레이드 보트에 갤럭시 S24 울트라를 200대 이상 설치해 방송 중계를 지원했다. 센강을 따라 6km 가량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갤럭시 S24 울트라가 보트 위의 선수단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각국 선수단은 지급받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개막식 퍼레이드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가족·친구·팬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진행된 올림픽 개막식 퍼레이드 선수단 보트에 생중계를 위해 설치된 ‘갤럭시 S24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전 세계 올림픽 팬들의 시청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은 파리 올림픽을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로 만들기 위한 비전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개방성(Openness)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올림픽을 경험하는 방식을 모바일 기술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응원하는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Open always wins)’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삼성은 “대표적인 무형자산이자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브랜드 경영’ 방침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했다”며 “올림픽 공식 후원을 개시한 직후인 1999년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세계 5위인 914억 달러로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은 선대에 이어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며 국제 사회에서 한국 스포츠계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삼성이 후원을 이어가는 것은 단순히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며 “삼성은 IOC 최상위 스폰서 TOP(The Olympic Partner)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삼성이 후원을 중단할 경우 경쟁국 기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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