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는 1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921억 원, 영업이익 1428억 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33억 원 늘어난 수치이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합성수지 사업을 영위하는 DL케미칼, 친환경 합성고무 사업을 담당하는 카리플렉스, 에너지 발전 사업의 DL에너지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DL케미칼은 태양광 봉지재용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의 생산·판매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에 따른 PB(폴리부텐)의 업황 추가 개선으로 14.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카리플렉스는 미국 수술용 장갑 판매 증가로 친환경 합성고무 제품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면서 20%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석유화학사인 크레이튼은 전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 갔다.
DL에너지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국내외 발전 자산들의 전력 판매마진 상승과 이용률 증가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5%, 127%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호텔 브랜드 글래드는 외국인 입국 증가 등 견조한 수요가 지속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 14% 상승했다.
DL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스페셜티 제품 개발 전략을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불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경쟁력과 에너지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