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4.08.12 09:02:16
쿠팡의 물류 전문 계열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올해 연말까지 택배 물품 분류 전담 인력 6500여 명을 완전 직고용하기로 했다.
CLS는 택배물품 분류 전담 인력의 직고용 비율을 올해 안에 100%로 높여 완전 직고용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11일 밝혔다. 택배 분류 작업은 개별 택배기사가 배송해야 할 택배를 나누는 업무로, 현재 대부분의 물류회사들은 분류 전담 인력을 직접 고용하고 있지 않다.
CLS는 수천 명에 달하는 분류 전담 인력을 전국적으로 운영해 왔다. 특히 이와 같은 대규모의 분류 전담 인력 운용을 통해 배송인력이 배송에만 전념하도록 함으로써 택배기사 등 배송인력의 업무시간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CLS는 전문업체 위탁 방식으로 분류 전담 인력을 운영해 오다 지난 2021년부터 직고용 방식으로 점차 전환해 왔으며, 현재는 분류 전담 인력 중 80% 이상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이번에 분류 전담 인력 전체 직고용을 발표하면서 CLS는 사회보험 가입 관리가 철저해지고 산재보험 미가입 등의 문제 또한 해소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CLS는 향후 사업의 성장에 따라 채용인력이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LS는 오토소터(auto-sorter, 자동 분류기) 전면 도입 등 분류시설 자동화를 진행해 왔고 내년까지 분류시설 자동화에 20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하는 등, 분류 전담 인력의 업무여건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오토소터는 분류 인력이 직접 박스에 붙어 있는 송장을 보고 주소별로 분류하는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함으로써 분류 인력의 업무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CLS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분류전담인력 직고용 정책이 올해 안에 100% 직고용을 통해 마무리되면, 산재보험 미가입 등 사회보험 사각지대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고 근로자들의 처우도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규모의 분류 자동화시설 추가 투자 등을 통해 업무여건을 선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쿠팡의 직고용정책 환영한다”, “쿠팡처럼 투자하는 곳도 흔치 않다”, “쿠팡에 대해 여러 말이 나오긴 하지만, 타 배송회사나 시스템보다 기사들 처우는 앞서 가려고 하는 것 같긴 하다”, “노조 문제가 걱정되지만, 환경이 개선되는 건 긍정적인 일”, “상생 행보 보기 좋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