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8.14 15:04:31
DL이앤씨는 1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상신 주택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대표는 1985년 DL건설의 전신인 삼호에 입사한 뒤 주택 사업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았다. 2014년 삼호 경영혁신본부장, 2016년 고려개발 대표, 2017년 대림산업(현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뒤 2018년 3월부터 대림산업 대표를 맡았다.
DL이앤씨는 박 대표의 가장 큰 강점이 경영 능력을 입증한 ‘검증된 리더’라고 했다. 대림산업 대표 시절 사업 구조와 조직 문화의 혁신을 주도하며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2019년 사상 최대인 1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빅3’에 올려놓았다. 앞서 삼호에선 경영혁신본부를 맡아 워크아웃 조기 졸업과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내는 등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주택 전문가인 박 대표는 또 ‘아크로(ACRO)’가 고급 주거 단지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브랜드 리뉴얼을 주도해 하이엔드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한편, 이날 DL건설 대표이사에는 강윤호 전무가 선임됐다. 강 대표는 단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인사와 기획 등 경영관리 전문가로, DL이앤씨에서 인재관리실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DL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강 대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전개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rebalancing) 작업에 집중해, 내실 다지기를 통한 체질 개선에 힘쓸 계획이라고 DL건설 측은 설명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