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AI(인공지능) TV를 앞세워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 절반 이상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6월 금액 기준 28.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9년 연속 1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LG전자(16.6%), TCL(12.1%), 하이센스(10.0%) 등이 뒤를 이었다.
수량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18.3%를 달성해 1위를 차지했다. TCL(13.3%), 하이센스(11.7%), LG전자(11.4%)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삼성TV가 달성한 이 같은 수치는 올해 출시한 AI TV를 비롯해 2500달러(약 333만 원) 이상과 초대형 TV, Neo QLED,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75형 이상 시장에서도 29.6%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고,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98형 제품의 판매 호조로 33.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53%(134만 700대)를 차지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공감지능(AI, Affectionate Intelligence) TV ‘올레드 에보(evo)’를 필두로 투명, 무선, 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다 라인업(40형~90형)을 앞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특히 상반기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글로벌 프리미엄 TV 수요 반등에 힘입어 프리미엄(1500달러 이상) TV 시장 내 올레드 TV의 매출 비중은 약 45%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p)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와 함께 양대 프리미엄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도 올레드 TV 매출 비중이 16.9%로 동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약 58%의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24년형 무선 올레드 TV 라인업을 앞세워 하반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9446만 590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 이 중 올레드 TV 출하량은 254만 9800대로, 같은 기간 6.7% 늘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