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박준희 구청장)가 골목형 상점가 9호와 10호를 연달아 지정했다. 이로써 서울시 자치구 중 최다 골목형 상점가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한 곳은 행운동의 ‘행운담길 골목형 상점가’와 대학동의 ‘녹두S밸리 골목형 상점가’다. 이곳들은 지난 수십 년간 식료품, 먹거리, 생필품 등을 판매하며 주민 생활의 중심가로 자리매김해왔으나,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해 온누리상품권 가맹과 각종 지원사업에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서울특별시 관악구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골목형 상점가 지정 요건이 2000㎡ 내 소상공인 점포 30개 이상에서 25개 이상으로 완화됐다. 이에 따라 9·10호 골목형 상점가가 신규로 지정돼 전통시장에 준하는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대학동 녹두S밸리 골목형 상점가는 사법고시가 폐지된 2015년 이후 고시생이 급감한 데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상권이 상당한 침체를 겪었던 만큼, 이번 지정으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관악구에는 이 두 곳 외에도 현재 △미성동 도깨비시장 △난곡 골목형 상점가 △관악중부시장 △강남골목시장 △봉리단길 골목형 상점가 △서림 행복가득한 골목형 상점가 △봉천달빛길 골목형 상점가 △남현동 예술인마을 골목형 상점가 등 총 8곳의 골목형 상점가가 운영 중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어려운 경기를 극복하고 골목골목 다양한 상권이 계속 유지돼 주민들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을 주도록 골목형 상점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앞으로도 골목상권 살리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