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9.23 14:03:55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도로로 단절된 두 공원을 친환경 녹지연결로로 이어, 도로 위 매력 넘치는 ‘공중정원’으로 조성했다.
중계동의 중계근린공원과 등나무문화공원은 1986년 조성 이래 지금까지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아 왔지만, 두 공원은 노원구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동일로를 중심으로 분할돼 있어 공간과 동선의 효율성이 낮다는 아쉬움이 컸다. 더불어 두 공원을 잇는 보행 육교는 좁고 가팔라 보행 약자가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노원구는 2022년 낡은 육교의 리모델링 시점에 맞춰 두 공원을 하나의 공원처럼 활용하도록 녹지연결로 조성에 나섰다.
우선, 공원 중앙에 자리한 기존 육교는 철거하고 새로운 녹지연결로를 북서울미술관과 노원천문우주과학관 앞쪽으로 이동시켰다. 양쪽 시설 이용자의 편의를 돕고 공원 중앙부의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토목공사가 완료된 녹지연결로는 완만한 경사를 통해 산책로의 연장선처럼 자연스럽게 두 공원을 잇는다. 녹지연결로는 길이 35m, 폭 15m로 조성했는데, 가족 단위 보행 폭(2m)과 휠체어 교행 폭(2m), 그리고 양측에 조성될 녹지 폭을 고려한 결과다.
연결로의 외곽에는 미관을 고려한 안전펜스를 덧대 안전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노약자와 휠체어 장애인 등 보행 약자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경사로 표면에는 미끄럼 방지 작업을 했으며, 탄성 있는 소재로 보행로를 조성해 보행자의 편의성도 갖췄다.
마지막으로 녹지연결로 상부에는 사계절 테마를 느낄 수 있는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튤립·수선화(봄), 아스타(가을) 등 계절에 맞춰 다양한 꽃을 심을 예정이다.
노원구는 두 공원의 면적을 합치면 약 6만㎡에 달하는 데다 공원의 문화·예술·교육 시설과 공원을 둘러싼 쇼핑몰 등이 하나로 어우러지면 노원을 대표하는 도심형 복합 힐링타운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누구나 즐기는 공원을 주민들에게 선보이고자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 왔다”며 “녹지연결로를 활용한 공중정원이 노원구의 중심정원(센트럴파크)으로 자리 잡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