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1호 김응구⁄ 2024.10.02 13:14:47
우미희망재단(이사장 이석준)의 올 한 해는 그 어느 해보다 반짝 빛났다. 쉼 없는 사업들로 매달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며 존재감을 더욱 뽐냈다.
장애인·다문화·산업재해 가정은 물론 국가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한,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큰 울림을 전해줬고 이곳저곳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렸다.
우미희망재단이 지난 8월과 9월에 펼친 따뜻한 활동들을 하나로 모아 소개한다.
장애인과 따뜻한 동행 이어가
먼저, 지난달 30일에는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과 장애인 교육 시설 개선사업인 ‘리빙 인 하모니(Living in Harmony)’를 진행했다.
리빙 인 하모니는 장애인 교육 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간복지사업이다. 2022년부터 추진 중이다. 많이 낡았거나 교육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시설에 범용 디자인(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하나둘 개선해나간다. 2022년 3개 시설, 2023년 4개 시설에 도움을 줬고, 올해는 전국의 장애인 교육 시설 7곳을 대상으로 맞춤 가구와 시공을 지원했다.
우미희망재단 이춘석 국장은 “학생들의 평생교육을 위해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학습하도록 공간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그 틈을 메우는 역할을 계속해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16~22일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이천선수촌에서 ‘기초종목 하계 스포츠캠프’도 진행했다.
이 캠프는 장애인 스포츠 유망주들이 각각의 장애 유형에 맞춰 패럴림픽 종목을 체험하고, 선수 역량을 강화하는 행사다. 우미희망재단은 지난해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기초종목 하계·동계 스포츠캠프를 후원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선 유망주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애인 하계 스포츠(휠체어농구·육상·실내조정·탁구·배드민턴·골볼·수영·테니스)를 중심으로 나이와 장애 유형을 고려한 여러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더불어 선수로서 비전과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선수촌 투어, 패럴림피언(Paralympian·장애인 올림픽 선수) 특강, 전문 체력측정 등도 마련됐다. 스포츠과학교실과 진로입시특강을 통해선 심리·정서적 회복을 지원했다.
캠프에선 이승후 선수(14·광주광역시)가 최우수상, 김채윤 선수(19·충북) 등 13명이 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자 14명에겐 장학금을 수여했으며, 특히 최우수 선수에겐 희망 종목에 대한 코칭과 집중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미희망재단 관계자는 “많은 스포츠 유망주가 이번 스포츠캠프를 통해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제공한 최고의 시설에서 자신에 맞는 종목을 찾는 기회를 얻었다”며 “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더 큰 꿈을 펼치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원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아동 대상 ‘우다다 캠프’ 운영
우미희망재단은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위한 체험형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름은 ‘우다다 째깍섬 캠프’. 우다다는 ‘우미多Dream多이룸’을 줄인 말이다. 국내 최대 아이 돌봄 플랫폼 째깍악어, 초록우산과 함께 기초학습 교육을 제공하는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이다. 이 캠프를 통해선 다문화 아동에게 연간 60회에 이르는 일대일 방문교육과 돌봄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참여가정 부모를 위한 ‘우다다 부모교실’을 개설해 아동발달, 훈육, 학습 코칭 등 맞춤형 실질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째깍섬 하남점에선 캠프 3기가 열렸다. 이날에는 오감·창의력·상상력 자극 활동을 통해 아동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다채로운 색채로 상상력을 표현하는 드로잉, 도심에서 직접 경험해보는 꼬마농부 체험, 감각기관을 활발하게 자극하는 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우미희망재단은 이번 캠프 3기를 두고 “아동기 발달에 중요한 또래 간 상호작용을 향상하고, 특히 다문화가정 관계망을 만드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는 지역과 대상을 확대해 더 많은 다문화가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우미드림파인더’ 상반기 해외캠프 盛了
우미희망재단은 2018년부터 ‘우미드림파인더’를 진행하고 있다. 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다문화가정, 산업재해 피해 가정의 아동·청소년에게 해외캠프를 지원하고, 아울러 일대일 멘토링과 진로 체험, 진로 장학금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6~10일에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해외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아동·청소년은 모두 23명. 이들은 호찌민대학교의 한국 유학생들에게 현지 생활·진학 등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국내 회사의 베트남 현지 공장도 견학했다. 더불어 호찌민 북쪽 빈미2초등학교에선 베트남 초등학생들과 미니 운동회를 함께하며 현지 친구를 사귀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우미희망재단 관계자는 “해외캠프는 물론 국내에서 진행한 3개월간의 일대일 맟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아동·청소년들이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유공자 후손 1755명에 장학금 20억원 지원
우미희망재단은 국가유공자 후손에게도 따뜻한 손을 내민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그들 후손 대상의 장학금 지원사업을 긴 시간 이어오고 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총 1755명에게 20억 원 넘는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중 하나로, 지난 8월 8일 서울 무교동 어린이재단빌딩 지하 1층 그린아고라에서 국가보훈부·초록우산과 함께 국가유공자 후손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날에는 국가유공자 후손 중·고등학생(각 100만 원)과 대학생(각 250만 원) 등 총 85명에게 장학금 1억3750만 원을 지급했다.
우미희망재단은 이와 더불어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들을 대상으로 진로진학·심리정서·여행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이 역시 국가보훈부·초록우산과 함께한다.
이춘석 사무국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그 후손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그들이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