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4.10.28 17:43:24
"저희가 연구 개발한 소스를 활용해서 지역과 대상에 상관없이 누구든 쉽게 특화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사업화 할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방의 관광 지역 개발 사업과 더불어 K-푸드의 니즈가 있는 해외 시장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 진행 중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미래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멀티브랜딩 ▲브랜드 마케팅 ▲R&D능력 ▲생산 인프라의 경쟁우위를 통해 외식 산업 내 다양한 분야로 사업 전개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현재까지 더본코리아는 25개 외식 브랜드를 통해 국내 약 2,90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 중국, 일본 등 14개국에서 149개의 직가맹점포를 운영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4,107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으며, 2020년~2023년 전사 매출액 CAGR(연평균 성장률)은 39.7%이다. 같은 기간 사업 부문별 연평균 성장률은 외식사업 37.2%, 유통사업 78.9%, 호텔사업 15.1%를 기록했다.
상장 후 더본코리아는 외식 사업을 고도화하고 기업 및 군급식 등으로의 B2B유통 채널을 확대해 안정적인 캐쉬카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유통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지역 개발과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선다.
외식 사업은 상장 후 점진적 출점을 통해 매출확대를 이루고, 가맹본부-가맹점주 간 선순환 구조를 지속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149개 직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새로운 기회 창출을 도모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 또한 더본코리아의 빽라면, 빽다방, HMR 등 K-food 제품 수출을 본격화하고 현지 식생활과 트랜드에 적합한 소스 등을 해외 가맹점 중심으로 유통해 K-Food를 선도하는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통사업은 HMR과 가공식품, 간편소스 등의 제품을 홈쇼핑, 편의점, 오프라인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한 판매와 협업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자사몰, 주요 온라인 유통 채널 입점 등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군 급식, 기업급식(식자재공급), 유통업체 원료공급 등 B2B 판매 채널 다각화에도 나서 지속 성장 동력을 마련해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개발 및 축제 사업을 통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국내 최초 설립한 민관협력 외식창업교육기관인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을 통해 특산물을 활용한 외식 메뉴 및 브랜드 개발, 지역축제 활성화 컨설팅 등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수익화를 도모한다.
호텔사업은 합리적인 객실 가격과 조식 뷔페 레스토랑 인기에 힘입어 2017년 오픈 이후 연평균 95% 투숙률을 기록중이며, 향후 프렌차이즈로 타 지역에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 주를 공모한다. 지난 25일 34,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으며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020억 원이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1,446만 주로 시가총액은 약 4,918억 원이 될 전망이다. 28일~2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