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금호석유화학, 업황 위기 R&D로 정면 돌파… 미래 성장기반 다져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 개발’ 채택… R&D 투자 확대로 기존 사업 경쟁력 높이고 신규 미래 먹거리 발굴

  •  

cnbnews 김응구⁄ 2024.11.21 17:30:39

금호석유화학은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성장기반 마련에 주안점을 두고 R&D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제1공장.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올 3분기에 매출 1조8279억 원과 영업이익 6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7% 감소했다.

석유화학업계 전반의 불황 탓에 관련 업체들이 적자로 전환하거나 매출·영업이익이 급락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지만, 금호석유화학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주력제품인 합성고무의 우호적인 업황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업황 부진 속 R&D로 미래 성장 기반 마련”

최근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공급 과잉 속에서 생존 대책을 마련하고자 범용 제품 중심에서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신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의 혁신을 거듭하며 석유화학업계 기술 선도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때를 같이 해 금호석유화학은 21일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성장기반 마련에 주안점을 두고 R&D(연구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 신성장 사업 개발’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채택,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신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금호석유화학은 ‘미래 신성장 사업 개발’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채택해 R&D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은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사진=금호석유화학
 

먼저, 전기자동차 타이어에 적용해 내마모성·안전성·연비 향상을 실현하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에 주목하고 있다. 2027년부터 시행하는 유럽연합(EU)의 ‘유로7’ 규제에 대응하고자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타이어 내마모성을 구현할 SSBR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유로7은 EU가 시행하는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기준으로, 이전 규제인 ‘유로6’보다 한층 강화된 환경 기준을 적용한다.

더불어 오랜 기간 축적한 SSBR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표면 접지력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레이싱 타이어용 SSBR도 최근 상업화를 추진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합성수지 부문에선 친환경적인 EPS의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PS는 발포 폴리스티렌(Expanded Polystyrene)의 약자로, 주로 건축 자재나 포장재에 사용하는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다. 회사는 폐스티로폼을 재활용해 만드는 GPP(General Purpose Polystyrene)로 친환경 EPS를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가전 포장재용으로도 사용하도록 글로벌 고객사들과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친환경 에폭시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국재료연구원과 ‘재활용 가능한 열경화성 수지 제조기술’ 계약을 체결한 후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에폭시 재활용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 후 재활용이 어려운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수지를 분해해 에폭시 수지나 탄소섬유 등의 원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해당 기술을 풍력 블레이드용 에폭시뿐만 아니라 선박 구조물, 승용·대형 차량의 수소저장 탱크용으로 적용하도록 지속적으로 용도 개발을 진행해, 친환경 복합재 에폭시 수지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친환경 에폭시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금호피앤비화학 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41만t(톤)에서 올해 61만t까지 증설하면서 친환경 원료 재생 공정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염산과 폐수를 원료로 재활용함으로써 지속가능성과 원가 경쟁력을 모두 확보할 전망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또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고객사와 공동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을 위한 기술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금호폴리켐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관련 제품 R&D를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타이어 튜브, 차량 웨더스트립 등에 사용하는 특수합성고무 EPDM과 차량 벨로우즈, 에어 인테이크 호스 등에 적용하는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의 일종인 TPV 부문에선 각각 친환경 자동차에 적합하도록 경량화·고절연 등 물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친환경 자동차에 제품 응용 분야를 확대하는 기회를 모색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석유화학업계의 성장 둔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돌파 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기업의 장기적 방향성을 점검하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글로벌 경기의 상승 전환과 그에 따른 석유화학업계 수급 불균형 해소 국면에 적극 대응하도록 외부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어떤 외부의 불확실성에도 즉각 대처하는 튼튼한 체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며, “금호석유화학은 수요 회복을 점칠 수 있는 사업과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을 세우고,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관련태그
금호석유화학  SSBR  합성수지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