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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문제 해결 위한 보험 상품의 진화…한화손해보험 ‘펨테크 연구소’

임신, 출산과 연계해 보장영역 개척…저출생 문제 해결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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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11.26 17:24:42

한화손해보험 본사. 사진=한화손해보험 제공

IFRS17 전환 이후 보험사들은 기업의 미래 수익성 평가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기 위해 신계약 판매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에서 미래에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실현 이익의 현재가치를 뜻한다. 과거에는 보험상품 판매 시 이를 해당 시점에 수익으로 인식한 반면, CSM은 보험 판매를 통해 들어올 미래 이익을 추정해 계약 시점에 부채로 계상한 후 매년 이를 상각해 수익으로 반영한다. 보험 상품의 특성상 나중에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점을 고려한 수익 인식 방안이다.


이로 인해 보험사들은 신계약 판매를 적극 전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보험료 규모보다는 CSM 비중이 높은 상품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CSM 비중이 높은 상품으로는 종신보험, 건강보험,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주를 이루며, 반대로 저축성보험이나 연금저축보험 등 CSM 확보에 불리한 상품군은 판매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러한 환경에서 한화손해보험은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 확보와 신시장 창출 측면에서 여성 특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여성 보험’을 중심으로 한 성장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여성의 역할과 보장 수요가 변화되며 여성의 신규 보험 수요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는 등 다양한 사회・구조적 원인에 따라 여성의 초혼 연령과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한 불임 및 난임, 노산에 따른 기형아 출산 위험을 증가시키며, 관련 시술 부담 등으로 연계되고 있다. 더불어, 여성들은 남성과 달리 유방암・자궁경부암・자궁체부암・난소암 등의 암 질환과 산후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도 노출돼 있다. 그 결과, 차별화된 수요에 대응한 세분화된 보장 담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응해 최근 보험회사들은 여성의 보장 수요에 부합하는 여성 특화 보험상품을 출시・판매하고 있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6월 여성의 라이프 사이클과 건강을 고려한 차별화된 보험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하고, 이 같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팸테크(Femtech)란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 및 상품, 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펨테크연구소 설립 배경과 관련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거듭나고자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했다” 며, “여성의 건강은 물론 뷰티,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도출된 인사이트를 다양한 보험 서비스에 반영하여 고객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화손해보험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여의도 본사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현장 방문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한화손해보험 제공

지난해 7월 한화손해보험은 LIFEPLUS 펨테크연구소의 1호 상품으로 여성전용보험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생리, 임신, 출산, 갱년기, 폐경 등의 여성 고유의 생리현상과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자궁암 등 고위험 질병군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을 연구하여 특화된 보장과 서비스를 담은 상품으로 ‘여성특화통합진단비’, ‘출산지원패키지’, ‘난임Care패키지’ 등 여성의 특화 위험에 포커스를 맞췄다.


‘출산지원패키지’는 출산 후 휴직으로 인해 가계소득은 떨어지는 반면 육아로 인한 당장의 생활비 증가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됐다. ‘출산 후 1년 보험료 납입면제’와 ‘휴직 등 1년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을 통해 출산 후 1년간은 보장보험료를 한화손해보험이 부담하며, 육아 등으로 휴직 시 1년간의 보험료는 납입을 유예하는 보장을 담고 있다.


‘난임Care패키지’는 ‘저출산’과 ‘여성난임’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연구하여 개발된 특약으로 ‘난임’의 진단-치료-출산의 난임 치료 Cycle에 맞춰 특약을 구성했다. 난임 진단 시 최초 1회 한100만원, 급여 인공수정치료 시 가입금액을 지급하고(최대 300만원, 체외수정 기준), 난임치료 후 출산 시 최대 4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한다. 이 특약들은 3년·10년 만기 갱신형으로 운영한다.


이 밖에도 ‘출산 후 5년 내 중대질환 보장강화 특약’을 통해 출산 후 발병율이 높은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증 진단 시 가입금액의 2배를 보장하도록 했다. 해당 신규 특약은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1호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고객을 위한 신규 특약으로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 1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한화손해보험 제공

올해 1월 한화손해보험은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과 출산장려 가임력 보존 서비스를 담은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을 출시하고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한화손해보험이 차병원과 협업해 기획한 유방암(수용체 타입) 특약은 여성의 대표적 다빈도 암인 유방암의 종류를 4가지 타입으로 구분하고, 수용체에 따라 후속 항암치료 방식도 달라진다는 연구결과에서 착안한 상품이다. 유방암으로 진단이 확정된 경우 세부 보장별로 보험금을 최대 4회까지 지급한다.


또한 업계 최초로 선보인 ‘난소기능검사(Anti-mullierian hormone)와 난자동결시술 우대서비스’는 임신을 준비하는 가임기 여성이 난소예비력, 배란유도 반응, 난소기능 예측, 다낭성 난소증후군 평가, 조기 폐경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난자동결 시술 시 우대한다. ‘난자동결 보존시술비 선지급 특약’을 통해 가임력 손상이 예상되는 고객이 자궁 및 난소 특정질환이나 암으로 치료를 앞두고 난자 동결 시술을 하는 경우, 치료비 담보 중 보험가입금액의 50%를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선지급한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2.0은 임신, 출산과 연계해 보장영역을 개척하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한다는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가 독창성과 유용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같은 여성 특화 서비스 개발 등에 힘입어 지난 9월 말 기준, 한화손해보험의 3Q24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4% 성장한 91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계약의 경우 여성보험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 추세가 이어지며, 보장성 인보험이 전분기 대비 5.6% 상승한 월 평균 약 56억 원, 3Q24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807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회사는 금융권 최초로 여성 전문 연구소인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을 보탤 수 있도록 여성 소비자들의 연령대별 보장 요구를 반영한 특화 종합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저출생 문제를 정부와 민간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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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  저출생  여성  펨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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