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4.12.16 13:16:16
그 어느 때보다 어지러운 올겨울, 극단 신세계는 ‘파티극 <2024망각댄스_4.16편> 10년’을 2024년 12월 27일부터 12월 29일까지 극장 봄에서 선보인다.
2016년부터 매년 거리극, 다크투어, 전시극, 필름, 씨어터필름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참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 4.16참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외쳐왔던 <망각댄스_4.16편> 은 4.16참사 10주기를 지난 지금, ‘파티극 <2024망각댄스_4.16편> 10년’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이 공연은 세월호, 스텔라데이지호, 이태원, 오송, 아리셀 참사까지 우리가 겪어온 10년의 시간을 지독하게 파고든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다시 한번 광장과 거리가 뜨겁게 빛나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과연 2014년 그때와 무엇이 달라졌을까?
‘파티극 <2024망각댄스_4.16편> 10년’은 소수의 관객을 ‘기념 파티’에 초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공연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관객 참여형 소통 공연’으로 창작자와 관객들이 함께 공연을 완성한다. 관객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홈파티 같은 분위기로 매 공연 20석 소규모 객석을 운영한다고 하니 관람을 하기 위해선 발 빠른 예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편안한 연말의 극장을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그 어느 때보다 신선한 평안을 맛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극단 신세계가 주선한 참사와 파티의 아이러니한 만남이 10년을 버텨온 우리의 세월을 어떻게 기념할지 주목해 볼만하다.
올해 ‘파티극 <2024망각댄스_4.16편> 10년’은 극단 신세계 대표 연출 김수정과 신예 연출 전웅이 공동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해 볼만하다. 두 사람은 극단 신세계에서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 오며 파트너쉽을 다져왔다. 신세계의 정수를 맛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김수정 연출과 전웅 연출이 이끌어갈 ‘<2024망각댄스_4.16편> 10년’ 기념 파티를 적극 추천한다.
극단 신세계는 대학로에서 공동창작을 기반으로 창작하는 대표적인 집단으로 이 시대가 불편해하는 진실들을, 공연을 통해 자유롭게 하겠다는 모토를 갖고 동시대의 문제를 사유해 왔다. 극단 신세계는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상’과 제54회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을 수상했으며 제42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제55회,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또한 2021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와 월간 한국연극 ‘2021 공연 베
스트7’에 선정됐다.
‘파티극 <2024망각댄스_4.16편> 10년’은 ‘프로젝트00’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 후원을 받는다. 프로젝트00은 느슨하게 뜨거운 연극 공동체로, 극장 봄을 기반으로 매주 다른 워크숍과 공연을 운영하며 공간과 커뮤니티를 통해 연극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한다. ‘파티극 <2024망각댄스_4.16편> 10년’은 12월 27일부터 12월 29일까지 극장 봄에서 발표되며, 배우 고민지, 고용선, 김보경, 김언이, 박미르, 이강호, 이명열, 하민욱, 하재성, 한지혜가 공연을 이끌어 나간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