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스마트공장·로봇융합연구소 오픈…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물류 자동화 신기술 공동개발

TXR로보틱스 스마트공장·로봇융합연구소. 사진=유진그룹
 

을사년(乙巳年)에는 유진그룹 계열의 물류·로봇 자동화 전문기업 TXR로보틱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TXR로보틱스는 유진그룹의 물류계열이던 태성시스템이 올 상반기 로봇 자동화 전문회사 로탈을 합병해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회사다. 물류 자동화 분야의 선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물류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 2월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 심사 결과를 받을 전망이다. 이 회사 엄인섭 대표는 지난 7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TXR로보틱스는 지난 10월 15일 부산 강서구 생곡동에 마련한 스마트공장·로봇융합연구소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은 연면적 3472㎡ 규모에 지상 3층의 스마트공장과 지상 4층의 사무동으로 이뤄져 있다. 물류·로봇 자동화 설비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기지로, 연구개발과 생산역량을 이곳에 결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10월 15일 열린 TXR로보틱스 스마트공장·로봇융합연구소 준공식에서 내빈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유진그룹
 

TXR로보틱스의 대표 제품은 다양한 화물을 빠르게 분류하는 휠소터, 버티컬 틸트트레이소터, 플립소터와 무인으로 이송·제조 작업을 수행하는 AMR(자율이동로봇), AGV(무인운반차량),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M) 등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물류·로봇 자동화 설비제작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TXR로보틱스는 스마트공장과 로봇융합연구소를 중심으로 물류와 로봇 간 시너지를 높이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위한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자동화 공정이 구축된 생산 라인으로 대규모 수주에 대비하고, 한편으론 부산 가덕도 신공항·신항만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통해 공급 효율성 증대와 우수 인재영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로봇융합연구소에선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개발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은 물론, 물류와 로봇 공동영역에서의 연구를 통한 신제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엄인섭 TXR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준공은 회사의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혁신과 품질향상을 통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新 물류자동화솔루션 개발 나서

엄인섭 TXR로보틱스 대표(오른쪽)와 백승기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기술원장이 11월 27일 ‘물류자동화 신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유진그룹

TXR로보틱스는 11월 27일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서울 여의도 유진빌딩에서 ‘물류자동화 신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각자 보유한 핵심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물류 자동화 사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 협력 △공동 마케팅 및 프로모션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TXR로보틱스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기술 협력을 제공하고, 향후 물류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신규 기술을 적극 제안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물류 자동화 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 제공과 효과성 검증에 나서며, TXR로보틱스와 기술 협력을 통해 최적의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물류 네트워크의 혁신을 도모할 방침이다.

TXR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국내 물류 산업의 디지털전환과 자동화 기술 혁신을 가속화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협력을 통해 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