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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살 오뚜기, 이색 컬래버레이션으로 MZ세대와 소통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브랜드에 신선함과 재미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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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86호 김금영⁄ 2024.12.19 09:19:44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소비자의 흥미를 끄는 이색 컬래버레이션이 식품업계에서 활발하다. 오뚜기 또한 맛은 기본이고, 재미와 신선함까지 챙기는 이색 협업으로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제품 출시부터 팝업스토어 전개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귤메달과 ‘팝업스토어’…체험 제공

오뚜기가 제주 로컬 브랜드 '귤메달'과 손잡고 마련한 팝업 현장. 사진=오뚜기

알록달록한 귤의 다양한 색감이 공간을 가득 채운 느낌이 상큼하다. 오뚜기가 ‘귤메달’과 손잡고 마련한 팝업 현장이다. 귤메달은 제주 로컬 브랜드로 감귤, 한라봉, 천혜향, 카라향, 제주레몬 등 제주산 시트러스 15종과 착즙주스 10종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귤메달과 협업해 이달 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롤리폴리 꼬또에서 팝업을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올해 1월 열렸던 오뚜기와 귤메달의 첫 번째 팝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 시즌2 행사다.

첫 팝업은 식문화에 대한 깊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귤과 한라봉 등 시트러스의 다양성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주제로 선보였다. 귤메달의 다양한 시트러스와 주스 등을 선보였고, 제주 시트러스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전시 공간도 운영했다.

오뚜기 측은 “이번 시즌2 팝업은 귤을 디저트로 해석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더 풍성한 콘텐츠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팝업은 겨울철 제철 감귤의 매력을 서울 도심 속에서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귤메달이 엄선한 다양한 귤 10여 종과 착즙 주스도 선보인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빨간 벽돌집을 배경으로 제주 감귤의 매력을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올해 독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한 귤메달의 ‘귤 샘플러키트’를 포함해 다양한 귤 10여 종을 직접 만지고 체험해볼 수 있다. 수많은 귤 품종을 와인 원두처럼 각각의 당도, 산미, 바디감으로 정리한 귤메달 주스의 테이스트노트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한정으로 오뚜기의 ‘롤리폴리 르밀’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상품인 ‘귤메달 케이크’도 선보인다. 겨울철 제주 감귤을 활용한 귤메달 케이크는 팝업 현장에서만 선착순으로 구매 가능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아낌없이 귤을 가득 담은 귤메달 케이크를 콘셉트로 기획된 이번 디저트는 제주 감귤의 새로운 매력을 담아낸 케이크로, 특별한 제철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레·순후추가 디저트에? 오뚜기 제품 색다르게 즐기기

오뚜기는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몽슈슈'와 협업해 카레와 순후추를 활용한 디저트를 한정 출시했다.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자사의 제품을 색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이색 컬래버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엔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몽슈슈’와 협업해 카레와 순후추를 활용한 디저트를 한정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오뚜기X몽슈슈 컬래버 에디션은 ‘카레롤 약간 매운맛’과 ‘순후추롤’ 2종으로 구성됐다.

겨울철 시즌과 어울리는 협업도 전개했다. 본격 회식과 잦은 술자리가 시작되는 11월, 삼양사와 손잡고 ‘상쾌한 얼큰마라탕’을 선보였다.

오뚜기와 SOUPER 협업 키비주얼. 사진=오뚜기

이어 이달엔 스프 전문 브랜드 SOUPER와 협업해 오뚜기카레와 분말 스프를 활용한 ‘카레 스프’, ‘크리스마스 스프’, ‘구운 콘 스프’ 등 신메뉴 3종을 선보였다. 협업의 콘셉트는 ‘한 입의 온기로 시작하는 겨울’이다.

오뚜기 측은 “겨울이 오면 따뜻한 스프 한 입이 떠오르는 계절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프 문화를 제안한다”고 부연했다. 협업 메뉴 3종은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약 3주 간 SOUPER 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협업 메뉴를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앞서 5월과 10월엔 빵 맛집으로 알려진 ‘만동제과’와 협업해 성수점(5월 14일~6월 9일), 연남점(10월 14일~11월 4일) 등에서 카레 크로와상, 새우 카레 바게뜨를 한정 판매했다. 카레 크로와상은 속을 오뚜기 카레로 채우고, 시금치와 토마토를 곁들인 메뉴였다. 새우 카레 바게뜨는 오뚜기 카레로 만든 카레 소스와 건새우를 넣었다.

이색 컬래버에 MZ세대 호응…“브랜드 더 풍성하게 즐긴다”

오뚜기는 제주 로컬 브랜드 '귤메달'과의 팝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체험을 제공했다.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이색 컬래버를 활발하게 진행하며 제품 구매 시 맛뿐 아니라 재미도 찾고, 더 나아가 체험까지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실제로 귤메달과 진행한 첫 팝업 당시 도심 속에서 제주 감귤의 신선함과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호응을 얻었고, 이에 힘입어 시즌2까지 진행하게 됐다.

몽슈슈와의 협업은 달달한 롤케이크에 오뚜기 카레의 진한 향, 노란색의 시트에 오뚜기 후추 크림이 어우러지며 색다른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자 사이 “이상한 맛일 것 같은데 의외로 잘 어울린다” 등의 호응을 얻었다. 오뚜기 또한 “MZ세대를 포함한 전 세대 소비자에게 색다른 미식 경험과 재미를 전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오뚜기가 삼양사와 협업해 선보인 '상쾌환 얼큰마라탕' 연출컷. 사진=오뚜기

이색 컬래버를 진행할 땐 각사의 강점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게 해 시너지 효과도 취한다. 상쾌한 얼큰마라탕의 경우 숙취해소 브랜드 ‘상쾌한’을 보유한 삼양사의 브랜드 정체성과 MZ세대 인기 해장 메뉴인 마라탕의 색다른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오뚜기의 진한 사골 베이스 마라탕에 숙취해소 효과가 있는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을 넣어 기존 마라탕과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상쾌환과의 연계성을 높였다. 여기에 오뚜기와 상쾌한을 각각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을 모두 패키지에 적용하며 협업 메시지를 디자인적으로도 강조했다.

오뚜기는 '만동제과'와 이색 협업을 전개했다. 사진은 만동제과 연남점. 사진=김금영 기자

익숙한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에 신선함을 더하는 효과도 있다. 1969년 카레를 시작으로 다양한 면류와 간편식류 등을 선보이며 국내 식품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오뚜기는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은 장수기업인데, 이색 컬래버를 통해 주 소비층인 MZ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자사 대표 제품인 카레를 활동한 만동제과의 협업에 대해 오뚜기 측은 “MZ세대가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은 오뚜기 브랜드 헤리티지(역사)를 보다 즐겁게 체험하길 바랐다”고 의도를 밝혔다.

이런 행보는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가 넷플릭스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협업해 지난달 출시한 ‘뿌셔뿌셔’ 신제품 2종(버터구이오징어맛, 화끈한 매운맛)은 출시 약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60만 개를 돌파했다. 오는 26일 공개 예정인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협업 제품인 뿌셔뿌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오뚜기X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협업 제품 '뿌셔뿌셔' 신제품 연출컷. 사진=오뚜기

특히,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와 함께 즐기는 스낵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출시한 신제품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낵류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제품 두 가지 맛 모두 맥주와 잘 어울려 안주로 즐긴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뿌맥(뿌셔뿌셔 & 맥주)’ 굿즈세트도 20일 네이버쇼핑 오뚜기몰에서 900개 한정으로 런칭할 계획이다. 아울러 뿌셔뿌셔X오징어 게임 씰 스티커에도 즐거움을 더했다. 오뚜기 공식캐릭터 Yellows(옐로우즈)를 반영한 씰 스티커로,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토리를 입혀 특색 있고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면서 폭 넓은 소비자층이 오뚜기 브랜드를 새롭고 풍성하게 즐기도록 이색 협업 프로젝트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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