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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천경자 등 근현대 거장, 케이옥션 1월 경매 수놓는다

이배, 강요배, 이진우 등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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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1.10 09:43:27

김환기, ‘무제’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이 올해 첫 경매를 22일 연다. 총 118점, 약 70억 원어치가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 ‘무제’(별도 문의)와 ‘4-XI-69 #132’(8~18억 원)를 필두로 천경자의 ‘백일 白日’(3~5억 5000만 원), 김창열의 ‘회귀 SH9006’(2억 4000만~4억 원)과 ‘물방울 SI201501’(1억 7000만~2억 4000만 원), 정상화의 ‘무제’(1억 7000만~4억 원), 하종현의 ‘접합 97-012’(3억~5억 3000만 원) 등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수작이 출품된다.

김환기의 작품은 8점이 출품되는데 ‘무제’와 ‘4-XI-69 #132’ 뿐 아니라 ‘무제’(3억~5억 5000만 원), 그리고 종이에 과슈로 그린 ‘무제’(1800~4000만 원), ‘산월’(4500~7000만 원) 등 약 21억 원어치다.

코튼에 유채로 그린 ‘무제’는 1984년 3월 1일부터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김환기 10주기 기념전’에 출품됐던 것으로, 뉴욕시절 김환기의 독창적인 미학과 형식적인 실험을 보여준다. ‘4-XI-69 #132’는 깊은 파란색의 배경에 흰색과 검은 색의 점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돼 있는 작품으로, 각기 다른 크기와 형태로 배열돼 있지만 균형 잡힌 구조는 김환기가 추구했던 자연의 리듬과 우주적 질서를 나타낸다.

천경자, ‘백일 白日’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천경자의 작품 ‘백일’은 작가가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하던 1970년대의 대표작으로, 1975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제24회 국전’ 심사위원 부문에 출품된 작품이기도 하다. 청색과 보랏빛이 섞여 있어 사실적인 동시에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보랏빛 정한의 시대’ 작품이다. 마릴린 먼로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한 보라색 등나무꽃을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나비를 대조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요를 이어가고 있는 이배의 작품은 ‘불로부터-ch3-19’(1억 5000만~2억 5000만 원), ‘붓질 A08’(7000만~1억 5000만 원) 등 5점이 경매에 오른다. 양혜규, 정영주, 우국원, 문형태, 강준석 등 각자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지녔을 뿐 아니라 개인과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서사를 담고 있는 영 컨템포러리 작가들의 작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진우, ‘무제 No. 16c-030’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물질의 성질과 반복적인 기법을 탐구하여 탄생시킨 새로운 예술 언어로 작업하는 이진우의 작품 ‘무제 No. 16c-018’(5000~9000만 원)과 ‘무제 No. 16c-030’(2000~5000만 원)이 경매에 오른다. 2016년 국내에서 첫 개인전을 한 후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이진우는 단순히 자연을 재현하거나 표현하는 차원을 넘어 자연과 삶의 과정을 압축한다. 프랑스에서 재료학을 공부한 그는 동서양의 재료를 활용하여 수많은 실험을 통해 노동집약적이며 독특한 창작물을 탄생시켰다. 박서보가 영국 화이트 큐브 개인전 때 이진우를 언급하며 관계자들에게 작품을 보여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경매에서 좋은 결과를 이어가고 있는 강요배의 작품 ‘참외밭’(1500~4000만 원)과 ‘봉숭아’(1300~5000만 원)가 출품된다. 두 점 모두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자연 속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생명력과 순환 그리고 조화로움을 강렬하면서도 조화로운 색으로 드러낸다.

해외 미술 부문에는 데이비드 호크니, 니콜라스 파티, 장 미셸 오토니엘, 우도 론디노네의 작품들이 새 주인을 찾는다.

한편 경매는 2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다.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11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2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로 운영되며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가 열리는 22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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