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전량을 매입한다.
10일 이마트는 정용진 회장이 이명희 총괄회장의 이마트 보유 주식 78만7582주(지분 10%) 전량을 시간외매매(블록딜)로 매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관련해 이마트 측은 “이번 주식 매매 계획은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이 개인 자산을 투입해 부담을 지고서라도 이마트 지분을 매수하는 것은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회장은 다음달 1일부터 3월 1일까지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20% 할증된 1주당 7만 6800원이며, 이에 따른 총 거래 금액은 약 2140억 8630만원이다. 지분 인수를 마치면 정 회장은 이마트 총 발행주식수(2787만 5819주)의 28.56%를 보유하게 된다.
한편 현재 이마트와 신세계 지배구조상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 남매는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각각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총괄회장은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