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에 이르는 긴 설 ‘황금연휴’가 이어기즌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는 과거의 향수를 살리거나 스타 셰프 협업 등 다양한 신제품을 통해 명절 수요를 잡기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설 명절을 맞아 자사 제품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를 공개했다. 첫 번째 레시피는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스테비아 커피믹스’를 활용한 저당 커피번이다. 실온에 둔 버터 60g에 소량의 설탕과 계란을 섞은 뒤, 프렌치카페 스테비아 2포를 뜨거운 물에 녹여 만든 커피 시럽을 넣고 섞는다. 여기에 박력분을 더해 반죽을 완성한 후, 짤주머니에 담아 모닝빵 위에 도포하고 17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간 구워주면 된다.
‘프렌치카페 스테비아’는 2022년 10월 출시된 당 제로 믹스커피로, 최근 누적 판매량 1억 잔을 돌파했다.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사용해 기존 제품 대비 칼로리를 약 62% 줄인 점이 특징이다.
명절 대표 음식인 떡국을 ‘맛있는우유GT’를 활용해 재해석한 레시피도 소개했다. 떡국떡 1컵(약 150g)에 물 450ml를 넣고 끓인 뒤 농도를 보며 맛있는우유GT를 한 큰 술가량 추가한다. 떡이 익어 오르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대파, 김, 지단 등 고명을 올리면 완성된다. 맛있는우유GT는 특허받은 GT 공법을 사용한 제품으로, 2004년 출시됐다.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춘 고단백 간식으로는 ‘요거트 바크’ 레시피를 소개했다. ‘불가리스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만든 요거트 락토프리 그릭(이하 불가리스 소잘요 그릭)’을 종이포일 위에 얇게 펴바르고, 기호에 따라 알룰로스 등 단맛을 추가한 뒤 과일과 견과류를 뿌린다. 이를 냉동실에 얼린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 완성된다. 불가리스 소잘요 그릭은 30시간 숙성 공법으로 만든 제품으로, 설탕, 색소,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도미노피자는 설 연휴 가족과 즐기며 추억을 나누는 메뉴로 ‘1990 도미노 베스트 5종’을 소개했다. 한국 진출 3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메뉴로, 2003년 출시했던 더블크러스트 도우를 적용했다. 이 도우는 단종 이후 소비자의 꾸준한 재출시 요청이 있었으며, 이에 따라 35주년을 맞아 도미노피자에서 새롭게 해석한 버전으로 출시됐다.
더블크러스트 도우는 두 겹의 씬도우 사이에 카망베르 크림치즈 무스, 콰트로 치즈 퐁듀, 모차렐라 피자 치즈를 넣었다. 최근 도미노피자는 겨울방학을 맞아 신제품 두 판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롯데리아는 ‘모짜렐라 인 더 버거’ 출시 10주년을 맞아 신메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 출시와 함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해 설 연휴에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한다는 방침이다. 이탈리아 남부 지역의 모차렐라 치즈를 사용한 롯데리아의 모짜렐라버거는 2015년 출시 이후 월평균 100만 개가 팔리는 스테디 셀러로 이번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한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새로운 모짜렐라버거를 개발했다.
신메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는 이탈리아 국기를 연상하는 녹색의 바질, 흰색의 모차렐라 치즈, 빨간색 토마토를 활용한 권성준 셰프의 레시피를 접목했으며, 브리오쉬 번에 모차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를 올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리아가 지난해 한 해 화제를 끌었던 흑백요리사의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한 메뉴를 출시했다면, 맘스터치는 유명 셰프 에드워드 리와 손잡고 치킨 1종과 버거 2종으로 구성된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은 에드워드 리 셰프가 애정하는 위스키이자, 미국 켄터키주의 대표 주종인 버번 위스키를 기반으로 개발한 ‘버번 소스’가 킥인 프리미엄 순살 치킨이다.
버거 2종은 에드워드 리의 레시피로 개발한 특제 베이컨 잼 소스를 시그니처 버거인 그릴드비프버거와 싸이버거에 녹인 신메뉴다.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는 호주산 와규패티의 육즙과 베이컨을 잘게 자르고 설탕에 졸여 잼처럼 만든 에드워드 리 셰프의 특제 ‘베이컨 잼’을 사용한 비프버거다.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는 에드워드 리의 베이컨 잼과 맘스치즈소스, 시그니처 패티인 닭다리살 ‘싸이패티’가 만난 제품이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설을 맞아 명절 대표 디저트 중 하나인 ‘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꿀떡’을 모티브로 기획된 제품들을 선보였다. ‘아이스 꿀떡’은 찹쌀떡 속에 아이스크림과 꿀, 밤 리본이 들어갔으며, 명절 분위기에 어울리는 고구마·참깨·밤 3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아이스 꿀떡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이 밖에 뚜레쥬르는 성인 손바닥 너비보다 큰 대형 사이즈에 버터와 카라멜, 치즈 등 베이커리의 맛을 살린 재료를 넣은 ‘빅 사이즈’ 빵 3종을 선보였다. ‘사르르 리본파이’는 한 겹씩 쌓아 올린 파이의 결 사이로 버터의 맛이 느껴지는 리본 모양의 파이다. ‘한 쪽씩 나눠먹는 치즈 클라우드 브레드’는 버터를 넣은 브리오쉬 빵 위에 체다, 모짜렐라, 파마산 등 3가지 치즈를 더했다. ‘카라멜 피칸 소보로프’는 로프 모양 패스트리 위에 쿠키 소보로와 견과류를 올리고 카라멜을 더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