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의 전 계열사 대표이사 및 지주 임원들이 2월 5일 실적발표회 이후 약 2만 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하며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표명했다. 그룹 경영진이 동시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계열사 대표이사 12명이 약 1만 3천 주, 지주 경영진 13명이 약 7천 주를 매입했다.
KB금융그룹은 업계 최초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행하고, 분기배당 정책 및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제도를 도입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10월에는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을 발표하며 CET1 비율과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를 도입한 바 있다.
밸류업 프레임 워크는 CET1 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방식이다. 즉, 연말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에 상응하는 금액을 다음 연도 현금 배당과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하고, 하반기 CET1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에 상응하는 금액을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KB금융그룹은 ‘수익성과 주주환원의 지속적인 우상향’을 목표로 자본 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다. 2월 5일 실적발표회에서 2024년 12월 말 기준 CET1 비율 13.51% 및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5,200억 원을 포함한 총 1.76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하반기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업계 최고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지향하고 있다”며 “1·2분기 순이익 증가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CET1 비율을 유지하고, 반기에 추가 주주환원을 실시함으로써 업권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손충당금 증가 가능성에 대해 “건전성 지표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온 만큼 2025년 CCR(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2024년 수준(43bp)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