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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IB 성장세 잇는다…KB증권, 연초 IPO 주관실적 지난해 총액 웃돌아

지난해 채권발행시장(DCM)·기업공개(IPO)·인수금융 분야 1위 수성…LG CNS IPO로 연초 조단위 공모총액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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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90호 김예은⁄ 2025.02.13 11:01:41

KB증권 사옥. 사진=KB증권

지난해 증권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IPO 주관순위 1위를 탈환한 KB증권이 2025년 1개월여만에 전년 공모총액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20곳 가운데 지난해 공모총액 기준 IPO 실적 1위에 올랐다. 2024년 KB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공모금액 7423억원)과 엠앤씨솔루션(1560억원) 등의 상장을 주도했고 공모총액 1조812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KB증권은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2022년 당시 KB증권은 공모액 12조 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시켰고, 연간 총 13조 4479억 원의 공모총액을 올리며 업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다만, 지난 2023년 당시에는 공모총액이 7615억 원으로 축소되며 업계 4위에 머물렀다.


올해 초 KB증권은 지난 5일, IPO 대어로 꼽혔던 LG CNS 상장 주관을 비롯해 삼양엔씨켐(3일), 아이에스티이(12일)를 연달아 상장시켰다. 그 결과, 11일 기준 KB증권의 공모총액은 전년 총액을 뛰어넘는 1조2341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과 함께 전통 IB(투자은행) 부문에서 부채자본시장(DCM) 및 주식발행시장(ECM) 모두 1위를 수성한 KB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9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52.14%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 늘어난 7808억 원, 세전이익은 51.93% 성장한 74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에서 DCM(부채자본시장, Debt Capital Markets) 주관 강자로 꼽히는 KB증권은 지난해 IPO 실적 개선을 통한 ECM(자기자본시장, Equity Capital Markets) 부문 개선 성과를 더하며, 전통 IB(기업금융) 부문에서의 성장세를 확보했다.


ECM(Equity Capital Markets) 부서는 자기자본발행을 통한 자본조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자본조달 서비스인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 교환사채(EB, Exchangeable Bond) 및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 발행 등 가운데 IPO가 가장 대표적인 업무로 꼽힌다.


KB증권은 지난해 DCM(Debt Capital Markets) 분야에서도 18조 원이 넘는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12년째 1위를 수성했다. 블룸버그 데이터 집계 결과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국내 채권 발행 시장에서 18조5681억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1.3%을 기록했다.


DCM부서는 채권발행 주관사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번 집계 결과에는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일반회사채(SB) 및 유동화증권(ABS, 부동산 등 자산 담보 채권 발행)을 대상으로 했다. 일괄 신고로 진행되는 여전채와 발전채 등은 대표주관사보다 브로커 중심의 시장에서 거래되는 만큼 집계에서 제외했다.


일반 회사채 시장에서도 KB증권은 14조8000억원(20.9%)어치의 발행을 주관하며 정상을 지켰다. KB증권은 지난해 2000억 원 규모의 넷마블 회사채, 1000억 원 규모의 한국자산신탁 회사채 발행을 단독으로 주관했고, 2000억원 규모 SK렌터카 회사채 발행을 주도했다.


그 밖에도 한화생명이 9월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단독 주관했으며 앞서 7월 5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에도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키움증권의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도 KB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했다.


다만, 지난해 NH투자증권이 일반 회사채 시장과 13조9495억원(19.7%)의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1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올해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B증권은 인수총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인수총액은 6837억원으로 2위 한국투자증권(6646억원)을 200억원 차이로 앞섰다. 그 뒤를 미래에셋증권(6204억원), NH투자증권(5149억원), JP모간(3924억원)이 이었다.


한편, 지난해 KB증권의 KB증권의 IB수수료는 전년 대비 14.9% 증가한 359억 원을 기록했다. WM 자산은 64조원을 넘어섰고 관련 수익은 2400억 원을 초과했다. 해외 브로커리지 부문에서는 거래 활성화에 따라 해외 주식 자산 11조원을 돌파했다. 관련 수익은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세일즈 부문은 시장 지배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기관주식 위탁과 인바운드 하이터치(High-Touch)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며 성장세를 더했다.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국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금리 인하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채권 운용 수익을 늘렸으며 주가연계증권(ELS) 신규 채널 발굴과 헤지운용 수익을 확대했다.


외환(FX)과 이자율구조화, 탄소배출권 등 비전통자산에서도 수익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WM 사업 성장에 따른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수익 증가와 기관주식 브로커리지 등 세일즈 수익이 증가한 것이 전년 대비 50.3%의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성현 KB증권 투자은행(IB)부문 대표와 이홍구 자산관리(WM)부문 대표는 올해 IB와 글로벌 세일즈를 중심으로 현지법인과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조직개편에서 IB부문의 ECM본부를 IB1그룹 내 DCM 조직과 통합 편제하여 기업금융 토탈 커버리지 영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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