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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로젝트 ‘윌’ 아닌 ‘왈’입니다”…hy의 펫팸족 공략

권수진 hy 마케팅 부문 건강식품CM팀 대리 “건강·맛·재미 모두 공략…반려동물과 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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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2.17 15:25:26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602만 가구, 반려인은 1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PET&MORE'에서 관람객이 반려 용품들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602만 가구, 반려인은 1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셈.

이 가운데 반려동물을 단순 가축이 아니라 소중한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애완동물의 Pet과 가족을 뜻하는 Family의 합성어)’이 늘면서 관련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 원에서 연평균 14.5%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1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려동물과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은 반려인이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 제품을 찾고 있다. 실제로 KB 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 가구 86.4%가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단순 사료뿐 아니라 관절 보호, 피부 케어, 면역력 증진 등 반려동물의 다양한 특성, 건강 상태에 맞춘 제품,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hy 또한 2020년 ‘잇츠온 펫츠 펫쿠르트’를 론칭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반려인의 호응을 얻고 있다. hy의 대표 제품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에서 착안한 ‘펫쿠르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을 선보여 이색적인 재미까지 주기도 했다.

hy의 펫푸드 라인업에 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권수진 hy 마케팅 부문 건강식품CM팀 대리에게 서면으로 들어봤다. 그 또한 6살 반려견과 함께 하고 있는 1500만 반려인 중 1명으로, 애정과 관심을 갖고 펫푸드 기획, 마케팅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권수진 hy 마케팅 부문 건강식품CM팀 대리. 사진=hy

- 현재 소속된 팀 및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현재 저는 마케팅부문의 건강식품CM(Category Manager)팀에 소속돼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브랜드 코어 콘셉트 아래 제품 개발을 포함한 마케팅까지 브랜드를 총괄 담당하는 펫쿠르트 BM(Brand Manager) 업무, 그리고 일부 건강기능식품 BM 업무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 hy는 2020년 펫 전문브랜드 ‘잇츠온 펫츠 펫쿠르트’(이하 펫쿠르트)를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현재 펫쿠르트 제품 라인업은 어떻게 형성돼 있나요?

“펫쿠르트의 제품 라인업은 크게 ▲원재료를 그대로 말린 수제간식 ▲hy의 특허 유산균이 첨가된 영양제 ▲hy 유산균이 들어간 영양간식으로 구성돼 있어요.

구체적으로 오리안심·닭안심·오리목뼈·오리날개를 사용한 저키(육포), 채소와 치킨·북어 등을 동결건조한 ‘야채믹스’, ‘영양트릿’ 등의 수제간식이 있고요. 방부제, 인공색소, 부산물, 글루텐, 젤라틴을 넣지 않고, 사람도 섭취할 수 있을 수준의 원재료를 사용했어요.

 

반려견을 위한 영양간식·보조제로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이중기능성 반려동물 영양제 ‘펫쿠르트 더블케어 2종’, 영양 보충용 펫밀크 ‘펫쿠르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 베지·미트·씨푸드 3종으로 구성된 ‘펫쿠르트 스낵볼’, 피부·관절 건강용 ‘펫쿠르트 덴탈스틱 2종’ 등이 있어요.

펫쿠르트 더블케어 2종은 사료만으로 채우지 못한 반려동물의 영양소 충족을 위한 제품으로, 장 건강과 모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더블케어 기능성’, 관절건강과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더블케어 슬림 기능성’으로 구성됐고요.

최근엔 반려묘 전용 츄르(고양이 간식용 액상 사료)형 제품인 ‘다홍이랑 짜먹는 닭고기’와 ‘다홍이랑 짜먹는 참치’를 출시하며 기존 반려견 중심에서 반려묘 제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습니다. 이 밖에 반려동물 장난감도 일부 선보이고 있고요.”

hy의 대표 제품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왼쪽)과 반려동물 전용 제품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 제품 이미지. 사진=hy

-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제품들이 쏟아지고, 세분화되면서 경쟁이 보다 치열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hy 펫쿠르트 제품이 가진 차별점은?

“hy는 프로바이오틱스 1위 기업으로서 현재 약 5000종이 넘는 균을 갖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hypet 유산균)을 보유하고 있고요. 수많은 균 중 최적의 기능을 도출할 수 있도록 알맞은 균주만을 선별해 제품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제품 라인업 중 수제간식류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모두 hy 유산균이 포함돼 있는 게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특히 펫쿠르트 더블케어/슬림 제품은 각 기능에 맞는 특허 유산균을 첨가했으며, 1포당 생유산균 100억 CFU를 투입/10억 CFU를 보장합니다.”

- 펫쿠르트의 다양한 제품 중 특히 반응이 좋은 제품은 무엇이고, 인기 요인은?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이하 프로젝트 왈)이요. 지난해 유튜브 인기 프로그램 ‘네고왕’에 노출된 이후 X, 메타 등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용자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 현재까지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처음엔 재미있는 제품명에 관심을 가졌다가 직접 구매 후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지속적으로 구매를 하는 고객층 등 다양해요.

아무래도 반려동물 제품의 경우, 제품의 후기 또는 주변 사람의 추천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에 구매하고 만족한 고객이 다른 고객에게도 제품을 소개시켜준 덕분에, 현재까지 좋은 반응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hy는 다양한 '펫쿠르트' 라인업을 갖췄다. 사진은 수제간식 제품들 이미지. 사진=hy

- 프로젝트 왈은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기획됐나요? 앞서 언급했듯 이름도 독특한데요.

“프로젝트 왈은 hy의 대표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는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제품이에요. 메가 브랜드 제품인 ‘윌’과 같이 반려동물 음료 중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제품을 기획했습니다. 제품명의 경우, 반려동물 제품과 명확하게 표기하는 게 중요했고, 바이럴을 위한 재미 또한 놓칠 수 없어 최종적으로 ‘왈’이란 제품명을 사용하게 됐어요. 실제로도 재미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제품을 알리는 마케팅 과정에서는 아무래도 사람이 마시는 윌 제품이 모제품이다보니 자식제품인 프로젝트 왈을 같이 묶어서 알리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한 예로 프로젝트 왈을 구매하는 분들에게 윌을 제공해 온 가족이 같이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했고요. 오프라인에서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트랙킹 행사에 왈과 음료를 같이 무료로 제공해 ‘반려동물도 반려인과 같은 가족이다’라는 캠페인 콘셉트 아래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중기능성 반려동물 영양제 '펫쿠르트 더블케어 2종' 제품 이미지. 사진=hy

- 프로젝트 왈은 이름상 반려견만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생각되기도 하는데요.

“제품명과 달리 반려묘 또한 음용이 가능해요. 마케팅 활동 기반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해당 부분에 대한 이해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 제품 보관법 등 프로젝트 왈을 먹일 때 혹시 주의 사항이 있나요? 반려동물의 체급, 나이 등도 다양한데요.

“제품을 보관할 땐 멸균 제품이라 서늘한 실온에서 보관해도 무방하나, 아무래도 보존제나 조미료가 들어간 제품이 아니다보니 개봉 후에는 빠른 시일 내에 급여해야 합니다. 생후 1개월 미만의 어린 반려견은 급여를 피해주되, 이후의 반려견은 체급에 따라 적당량 급여를 하는 걸 권장합니다. 5kg 미만은 약 100ml 이하, 5~10kg 미만은 100ml~200ml, 10kg 이상은 200ml~270ml 이상 급여를 권장해요.”

- 프로젝트 왈 첫선을 보였을 당시와 비교해 현재 인지도는 얼마나 올라갔다고 체감되나요?

“최근에 한 번 더 인스타그램에서 바이럴이 돼, 제 주변에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분들도 귀엽다며 제게 해당 콘텐츠를 공유해주거나 프로젝트 왈 제품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가 더러 있었어요.

매출적인 측면에서도 높아진 관심도를 체감하는데요. 실제 매출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2024년 4~12월) 약 90% 이상이 성장했으며, 금년도 1월 또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신장되고 있어 점점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hy는 반려묘를 위한 제품 라인업도 확장 중이다. 사진=hy

- 프로젝트 왈의 주요 소비자층은 누구인가요?

“프로젝트 왈 소비자층은 굉장히 다양한데, 특히 반려동물의 건강에 관심이 많고, 신경 쓰는 고객층이 많이 구매를 합니다.

여기에 시니어 반려동물을 둔 반려인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어요. 2023년 오픈서베이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가구 중 반려동물의 평균 나이는 6.9세이고, 반려동물 나이 3~5세(31.2%), 6~9세(25.4%)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점점 더 반려동물의 고령화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 소비자로부터 또 ‘이런 제품을 만들어달라’는 다양한 니즈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인상 깊었거나 검토 중인 사안이 있다면?

“실제로 지난해 프로젝트 왈을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 ‘유산균뿐 아니라 각 기능성이 특화된 제품을 추가로 개발해달라’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어렸을 때 데려온 반려동물들이 점차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대해 신경 쓰는 분들이 많았어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살자’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고자 건강을 고려한 제품군을 늘려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은 반려견을 위한 영양 보충용 우유다. 사진=hy

- 실제로 앞서 ‘시니어 반려동물의 건강을 고려한 제품군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진척 중인 사안이 있나요?

“올해 4월에 시니어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을 보여드릴 예정이며, 각 관절/피부 건강에 대한 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 확장 계획에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점점 나이 드는 걸 멈추진 못하더라도 건강하게 저속노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 현재 펫푸드 시장은 주로 개, 고양이 위주로 형성돼 있는데요. 개, 고양이 외 여타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 개발 계획도 있나요?

“모든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 개발을 하면 가장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반려견과 반려묘에 조금 집중해 제품 확장을 진행하려 합니다.”

- 개인적으로 펫쿠르트 카테고리 중 추천 제품은?

“개인적으로는 펫쿠르트 더블케어 제품을 추천하고 싶어요. hy의 독자기술이 들어간 반려동물 프리미엄 유산균(hypet)이 첨가돼 있는 점, 그리고 장 건강과 면역 활성, 활력 개선, 피지/비듬 감소, 털빠짐 억제에 일괄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hy

- 혹시 본인도 반려동물이 있나요?

“저는 현재 6살짜리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요. 주인과 달리 무척 입맛이 까다로워서 펫쿠르트 제품 개발 시 기호성을 테스트 할 때 꼭 저희 강아지에게 먹여보는 편이에요. 물론 다른 반려동물의 테스트도 거치긴 하지만 제1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제 반려동물과 함께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중 통과된 제품은 저희 강아지의 간식으로 간택됩니다(웃음).”

- 펫쿠르트를 통해 또 선보이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많은 반려인이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한 부담을 느껴 예방 차원 등 건강관리를 위해 기능성 사료나 영양제를 급여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hy 라이브러리가 보유하고 있는 균종들을 최대한 활용해 합리적 가격에 최적의 제품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권수진 hy 마케팅 부문 건강식품CM팀 대리는 "펫밀크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hy

- 사람들에게 펫쿠르트가 어떤 브랜드로 인식되기를 바라나요?

“발효유 회사로 시작해서 지금의 hy가 된 것처럼,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제품과 같이 위를 생각한다면 윌을, 펫밀크를 생각한다면 왈을 1순위로 기억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고심하지 않고 내 가족을 위한 제품을 구매할 때 펫쿠르트가 바로 기억이 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네요.”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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