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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리뷰] ‘흑백요리사’ 안 본 상태로 맘스터치 ‘에드워드 리 버거’ 먹어봤더니

18일 ‘에드워드 리 비프·싸이버거’ 정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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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90호 김금영⁄ 2025.02.17 16:40:30

시식을 위해 찾은 맘스터치 동대문DDP점. 사진=김금영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대표 키워드 중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을 빼놓을 수 없다.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요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으로,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도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 셰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각종 러브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들은 각각 롯데리아, 맘스터치와 손을 잡았다. 맘스터치, 롯데리아는 국내에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수 1·2위를 다투는 곳으로, 방송에서의 경쟁이 식품업계로도 옮겨 붙은 셈. 이 가운데 맘스터치가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고 선보인 ‘에드워드 리 비프·싸이버거’를 직접 먹어봤다.

특제 ‘베이컨잼’ 소스가 킥으로 제 역할

먼저 접한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사진=김금영 기자

부끄러울 것까진 없지만 식음료 부문을 다루는 기자임에도 불구하고, 관련해 화제가 된 흑백요리사를 아직 보지 못했다. 그래서 각종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각 셰프의 어떤 강점이 컬래버에 잘 녹아들었는지 파악이 다소 늦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귀에 들린 이름이 있으니 바로 에드워드 리. 우승자 못지않게 핫해진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특히 쏟아지는 러브콜 중 어디의 손을 잡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맘스터치였다.

관련해 에드워드 리는 지난달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수많은 종류의 버거를 먹어봤는데, 맘스터치가 품질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해 협업을 결심했다”며 “또한 동네마다 매장이 있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먹어볼 수 있겠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맘스터치의 매장 수는 전국 1450여 개에 달한다.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엔 '베이컨잼' 소스가 킥으로 존재한다. 사진=김금영 기자

이후 이달 열린 시식회에서 신제품을 먹어볼 기회가 있었다. 과연 흑백요리사를 보지 않아 에드워드 리 셰프에 대해, 또 그의 요리 스타일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개인적인 호기심도 있었다.

컬래버 상품 2종은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로 구성됐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사람들에게 이미 익숙한 맘스터치의 싸이버거, 비프버거를 에드워드 리 스타일로 선보이며 ‘익숙한데 새로운’, ‘기분 좋은 낯선’ 맛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중심에 에드워드 리의 특제 ‘베이컨잼’ 소스가 제품의 차별화된 맛을 살려주는 킥으로 존재한다.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 단면. 사진=김금영 기자

베이컨 잼은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재료 중 하나인 베이컨을 잘게 조각 낸 뒤 잼 형태로 만든 에드워드 리의 특제소스다. 한국계 미국인 셰프인 에드워드 리의 스타일이 반영된 요소인데, 맛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단짠’(단맛과 짠맛)의 요소를 갖췄다. 여기에 딜 피클이 어우러져 버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허브의 일종인 딜은 주로 요리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사용된다.

결론적으로 흑백요리사를 모르는 상태에서 접한 버거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실제로 먹어본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는 베이컨 잼의 단짠이 두툼한 닭다리살 패티를 만나 풍미를 더했다. 양상추의 아삭함은 씹는 맛도 더했고, 먹다보면 물릴 수 있는 느끼함은 딜 피클이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흑백요리사를 본 사람의 경우 에드워드 리가 운영하는 미국 레스토랑에 직접 가기 어려워 아쉬웠을 텐데, 국내에서도 그의 요리를 먹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비프버거에 토마토케첩을 뿌려먹는 레시피를 추천했다. 사진=김금영 기자

특히 기대를 뛰어넘는 맛을 보인 건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였다. 맘스터치를 상징하는 버거라 하면 단연 싸이버거인데,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는 고기가 질김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고, 불맛도 은은하게 느껴져 개인적인 선호도로는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보다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에드워드 리는 토마토케첩을 버거 단면에 조금씩 뿌려 먹는 것을 추천했는데, 토마토의 산미가 느끼할 수 있는 버거의 맛에 균형을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이 배경엔 품질 구현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는 철판 조리가 가능한 500여 개 매장,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는 전국 1450여 개 매장에서 선보이는데, 맘스터치는 품질 편차를 없애기 위해 별도의 주방기기를 신규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정식 출시 이전 모든 가맹점을 대상으로 엄격한 품질 테스트와 지속적인 메뉴 교육을 진행한다.

‘싸이버거’ 잇는 시그니처 메뉴 만든다

(왼쪽부터)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 제품 이미지. 사진=맘스터치

이번 신제품 출시로 맘스터치는 시그니처 메뉴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터치의 치킨 업력이 20년을 훌쩍 넘기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또다시 새로운 도약을 하고자 한다. 특히 맘스터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싸이버거 원툴에서 벗어나 맘스터치를 대표할 수 있는 또 다른 혁신적이고, 신선한 제품들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은 추후로도 이어진다. 이달 18일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싸이버거 정식 출시에 이어 다음달엔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드워드 리의 저서 ‘버번랜드’에도 등장한 그의 비법 소스를 적용한 치킨 메뉴다. ‘버번소스’는 베이컨 잼과 더불어 에드워드 리 셰프의 킥으로, ‘버번 위스키’ 애호가로 알려진 에드워드 리가 이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조리 중인 소스 등에 센 불에서 주류를 넣어 단시간에 알콜을 날리고 풍미를 더하는 플람베 조리로 풍미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에드워드 리와 협업 기간은 1년으로, 올해 꾸준히 에드워드 리와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단기적 히트제품을 선보이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맘스터치의 새로운 얼굴이 될 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에드워드 리 또한 이번 협업에 단순 모델로 활동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 3개월 동안 직접 레시피 개발 등에 적극 참여했다. 이 또한 여타 컬래버와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 동대문DDP점에서 슈퍼얼리버드에 참여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맘스터치

이를 통해 보다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한다.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사전예약엔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2030세대가 가장 호응을 보였는데, 에드워드 리의 셰프로서의 명성과 더불어 맛과 품질로 전 연령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가맹점주 또한 이번 컬래버에 들뜬 분위기다. 통상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마케팅 비용을 함께 분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에드워드 리 컬렉션과 관련한 메뉴 개발비, 광고 모델로, 마케팅 비용 등을 가맹본부가 전액 부담한다.

에드워드 리 셰프가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맘스터치

맘스터치 관계자는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은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기대되는 메뉴인만큼 가맹점주의 기대도 큰 상황”이라며 “본사가 관련 비용을 모두 부담함에 따라 가맹점주들도 적극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맘스터치는 이번 컬래버를 통해 기존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시장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외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한식과 양식을 접목한 퓨전 요리의 선구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의 차별화된 레시피 노하우와 고품질의 맛과 가심비를 통해 K-버거·치킨 대표주자로 입지를 다져온 맘스터치 브랜드와의 강력한 시너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드워드 리 버거 ‘슈퍼얼리버드’는 지난 5일 사전 예약을 시작, 오픈 30여 분만에 마감됐고,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진행되는 ‘얼리버드’도 판매완료 됐다. 슈퍼얼리버드 오픈 첫 날인 지난 10일에는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맘스터치 직영점에 사전 예약한 고객의 대기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맘스터치의 에드워드 리 버거 2종은 18일 순차 출시 예정이며, 제품별 판매점 정보는 같은 날부터 맘스터치 공식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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